탈레반 "판지시르에 병력 파견" 발표
저항군이 오히려 바글란주 3개 지역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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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아프가니스탄 내 반탈레반 저항군을 이끌고 있는 지도자인 아흐마드 마수드가 탈레반에 포괄적 정부구성을 위한 대화에 나서라고 요구하며 거부시 전쟁을 불사하겠다고 발표했다. 탈레반측은 저항군 거점인 판지시르주를 공격한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병력이동 정황 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저항군에서 판지시르와 인접한 바글란주의 3개 지역을 역공해 점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프간 내전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마수드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알아라비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탈레반은 포괄적 정부를 구성해야하며, 이를 위한 대화를 거부한다면 전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소련과 맞서 싸웠으며, 탈레반에도 충분히 저항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수드는 과거 옛 소련과 아프간 전쟁 당시 국민영웅이라 불린 아흐마드 샤 마수드의 아들로 아프간 내에 명망이 높은 군벌 지도자로 알려져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마수드와 함께 판지시르에서 임시정부를 이끌고 있는 암룰라 살레 아프간 제1부통령도 이날 메시지를 통해 "반탈레반 무장세력은 단일 지휘체계 아래"며 "아프가니스탄은 살아있고, 탈레반스탄으로 아직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탈레반측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판지시르에 병력을 파견했다고 밝혔지만, 병력 이동 정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탈레반은 성명을 통해 "판지시르 협곡에 수백명의 병력이 파견됐으며, 곧 진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판지시르 협곡과 연결되는 도로에서 병력이동 정황은 없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오히려 저항군 세력이 판지시르와 인접한 바글란주 일대에서 탈레반군과 교전, 풀에헤사르, 데에살레, 바노 등 바글란주 3개 지구를 점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아프간 정부군의 잔류 병력 등이 규합해 탈레반 무장대원 30명을 사살하고 12명을 생포하는 전투를 벌여 바글란주 3개 지구를 수복했다. 수도 카불 점령에 이어 미군 무기까지 획득한 탈레반의 전력이 막강하지만, 아프간 전역으로 분산된데 비해 반탈레반 저항군은 판지시르 일대에 집결해있어 아프간 내전이 장기화될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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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측은 무력대결보다 새로운 정부 구성을 위해 각 군벌들과 아프간 정부 인사들을 대상으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탈레반 2인자인 물라 압둘가니 바라다르는 카불에서 아프간 전역의 군벌들과 회담을 진행 중이며, 일부 군벌들의 중재로 아프간 정부측과도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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