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1·2호기 폐지한 중부발전 상반기 영업익 58.9%↓
삼천포 1·2호기 스톱 남동발전도 영업익 21.9% 줄어

동서·서부발전은 흑자전환…석탄발전 증가·유가 상승 영향
(자료사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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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석탄발전 실적에 발전 공기업 5개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남동발전과 중부발전은 일부 석탄발전소를 폐지함에 따라 전기판매량이 줄며 영업이익이 감소한 반면 동서·서부발전은 석탄발전량 증가로 흑자전환했다.


20일 발전5개사의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중부발전과 남동발전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9%, 21.9% 줄었다.

중부발전과 남동발전 모두 석탄화력발전소 폐쇄가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이었다. 중부발전은 올 상반기 매출액이 2조1402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2811억원) 대비 1409억원(6.2%),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152억원에서 474억원으로 678억원(58.9%) 감소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석탄발전소인 보령 1·2호가 지난해 12월31일 폐지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이 기간 전력판매량이 8% 감소하며 전기판매수익이 1600억원 가까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보령 1·2호기가 내년 5월 가동을 중단하면 중부발전 실적은 또다시 출렁일 수밖에 없다.


남동발전도 마찬가지다.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2조2458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2조2444억원으로 0.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1172억원에서 915억원으로 21.9% 감소했다. 올해 3월 삼천포 1·2호기가 가동을 멈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석탄발전 폐쇄가 없었던 동서발전과 서부발전은 국제유가 상승 덕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배럴당 49.84달러였던 두바이유는 올 6월 71.60달러까지 올랐다.


동서발전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1조9631억원에서 올 상반기 2조1509억원으로 9.6% 늘었고, 영업이익도 466억원 손실에서 1123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하는 전력가격이 지난해보다 높아졌다"며 "석탄발전에 적용되는 상반기 정산조정계수가 1.0으로 높게 유지돼 매출이 늘었고,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충당부채와 온실가스 충당부채 전입액이 전년 대비 1178억원가량 줄어 실적개선에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서부발전 역시 올 상반기 매출액이 18.6%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하지만 발전사의 향후 실적은 낙관하기 어렵다. 석탄발전 가동중단 압력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서발전은 내년 1월1일 석탄발전소인 호남 1·2호기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다. 호남 1·2호기 발전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만큼 동서발전 실적은 감소하게 된다.


남부발전 역시 올 상반기 127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석탄발전 비중이 타 발전사에 비해 적고,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가장 비싼 연료가격을 기준으로 한전 판매가격이 결정되다보니 수익을 많이 내지 못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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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석탄발전 비중이 높은 발전사는 실적이 개선됐지만 연료비 상승에 따라 향후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추가적으로 석탄발전소 폐쇄를 앞두고 있는 발전사의 경우 수익 감소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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