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속으로]"기업가치 쑥쑥" 카카오뱅크의 질주, 어디까지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이달초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close 증권정보 323410 KOSPI 현재가 23,600 전일대비 1,550 등락률 +7.03% 거래량 1,386,792 전일가 22,05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성장 주춤 카카오뱅크, 대출 外 무기 필요[클릭 e종목] 증시 심하게 출렁여도 '내 돈' 지키는 업종이 있다 [주末머니] 금감원, 카카오·토스·케이뱅크 소집…"IT 안정성 강화" 주문 가 파죽지세다. 올해 증시 대어급 기업공개(IPO)로 꼽히며 공모 전부터 관심이 집중, 상장 첫날 증권업계 목표주가를 넘어서며 금융 대장주로 등극한 뒤 연일 주가가 오름세다. 상장 이후 첫 실적 발표에서 성장성을 입증한 카카오뱅크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보지 않은 길'을 걷고 있는 만큼 기업가치가 어디까지 오를지 관심이 집중된다.
◆증권가 예상 뛰어넘은 주가 =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날 오후 1시3분 기준 전거래일대비 4% 오른 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43조원으로 코스피 시총순위 9위다.
카카오뱅크는 2016년초 설립된 후 이듬해 영업을 개시한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이달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첫날 '따상(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형성된 뒤 상한가를 기록)'에는 실패했지만 종가는 6만9800원으로, 증권가가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 5만4500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처럼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가 예상을 빗나간 것은 국내 증시 역사상 첫 상장 인터넷은행이라는 점에서 평가가 쉽지 않았던 영향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가 '금융 플랫폼'의 확장성을 보유한 은행인데다, 설립 이후 3년만인 2019년 상반기 이미 흑자로 돌아서는 등 시장 예상보다 빠른 성장성을 보인만큼 향후 기업가치가 높아질 가능성은 높지만 , 기존 은행주와 비교해 수익규모가 훨씬 적기 때문에 공모가부터 고평가 논란이 벌어졌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 전 "카카오뱅크는 은행법에 따라 인가를 받아 설립된 은행이며, 국내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은행법이 요구하는 규제를 충족하며 영업 해야하고, 이는 곧 사업 확장에 제약이 없는 모회사와 달리 기존 국내 은행들과 차별화된 비은행 서비스로 확장하기 어렵다는 의미"라고 "비대면 영업은 영업 방식의 차이일 뿐 사업의 본질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향후 주가는 플랫폼 확대가 관건= 카카오뱅크는 은행 부문(예금, 대출, 외화송금, 지급결제 등)과 플랫폼 부문(주식계좌 개설, 제휴사 대출 추천, 제휴 신용카드 등)에서 영업한다. 전날 발표한 2분기 실적은 은행부문 수익이 141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4% 증가했고, 플랫폼 부문은 129억원으로 304% 급증했다. 특히 플랫폼 수익 비중은 1년 전 26%에서 34%까지 증가하며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뱅크는 국내 전체 앱 1위 월간활동이용자(MAU)를 보유한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영업하고 있다. 지난 6월말 기준 고객수는 1671만명으로 전분기대비 56만명(3%) 늘었고, MAU도 지난 1분기 1335만명에서 2분기 1403만명으로 늘며 뱅킹앱 1위다.
증권업계에선 카카오뱅크가 금융 플랫폼으로서 높은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창출할지 여부와 중금리 대출 확대 과정에서 안정적인 대손비용률(credit cost, 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유지할 것인지가 기업가치를 다시 결정할 것으로 보고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이미 시장의 기대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현재 카카오뱅크 MAU 1인당 가치는 401만원(WiseApp 7월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 플랫폼 기업(스퀘어 340만원,로빈후드 224만원, 페이팔 98만원, 동방재부 420만원)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인데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서 성장 가능성은 높게 전망하지만, 투자 관점에서는 높아진 밸류에이션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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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부문에서 주택관련 대출이 늘어 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인지도 확인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시장가치 중 은행으로써 좋은 평가를 받는 근간은 뛰어난 성장성에 있다"며 "업종 전반의 대출시장 환경과 중신용대출에의 도전 과제를 고려하면 신용 외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필수적인데 현 시점에서 기대할 수 있는 신용대출 외의 확장은 이미 영위 중인 전월세보증금 대출에 더해 신규 모기지론과 개인사업자 대출의 취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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