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황교익 사장 내정' 이재명에 "경기지사가 왕?…암담"
윤희숙, 황교익에 "'맛 칼럼니스트' 아닌 '맛 갑질니스트'"
황교익, 보은인사 논란에 "난 文 지지자, 이재명 지지자 아냐"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희숙 의원은 17일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59)씨를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한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경기지사가 왕이냐"고 직격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지사님, 편들어주면 관광공사장이요? 경기지사가 왕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지사가 맞는 이야기를 한 적도 있다. '(대통령이) 가까운 사람들에 한 자리씩 주면, (최)순실이 된다'는 이야기"라며 "우리나라는 대통령이 맘대로 임명할 수 있는 자리가 수만 개다. 나름의 절차가 명시돼 있지만, 대통령이 마음먹으면 아무 소용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나라에서 운영하는 대학의 총장 자리까지 민노총과 한노총 위원장에게 나눠줬을 정도"라며 "해도 해도 너무한 인사권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러니 청와대가 나라를 흔들 수밖에 없다. 대통령 말 한마디에 경제성 평가가 조작되고, 원전이 문을 닫고 급기야 공무원들이 감옥에 가는 것은 세계 10위 경제 수준의 국가에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수치스러운 모습"이라며 "그것이 저를 비롯한 여러 대선 주자들이 대통령의 무소불위 권력을 견제하는 시스템 개혁안을 내놓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또 경기도 산하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황 씨를 언급하며 "독단적인 언행이 여러 번 화제가 됐던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떡볶이는 사회적으로 맛있다고 세뇌된 음식일 뿐'이라는 발언이나 백종원씨의 체형을 언급하며 그의 요리를 비판했을 때 저는 '맛 칼럼니스트'가 아니라 '맛 갑질니스트'라 느꼈다"고 비꼬았다.
이어 "어차피 모든 음식이 사회적 영향을 받는데, 굳이 떡볶이 애호가들을 '맛도 모르고 쉽게 세뇌당하는 미욱한 존재'로 만든 독단과 과시욕은 사실 이 지사와 친분이 깊은 이유가 뭘지 말해준다"고 일갈했다.
아울러 "관광공사 업무는 사람들의 움직임 뒤에 자리한 시장 논리와 인문학적 토양을 있는 그대로 포착해야 한다"며 "그런데도 이 지사 자신의 치부를 공개적으로 옹호해줬다는 이유로 기관장에 내정한 것을 보면, 자신이 가진 권력을 얼마나 사유화해왔을지 앞으로도 더 남용할지 뻔히 보인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지금 우리나라는 대통령과 그 수석 패거리들이 자신들의 정부를 따로 꾸려 나라를 흔드는 '청와대 병'을 고칠 역사적 과제를 감당할 사람이 절실하다"며 "여권 주자 중에 이 과제를 감당할 사람이 없어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대놓고 권력을 사유화해온 분이 대선 주자인 것은 참 암담하다"고 말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경기도는 최근 경기관광공사 신임 사장 후보자로 황 씨를 내정했다. 경기도 측은 내정 배경에 대해 "전문성 등을 보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황 씨가 한 라디오에서 이 지사의 과거 '형수 욕설' 논란을 옹호한 것과 두 사람이 중앙대 동문인 점 등을 근거로 '보은 인사'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황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보은인사라고 말들이 많은데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인 제가 문재인 정부에서 보은을 받으면 받았지, 이재명 경기도 정부에서 보은을 받은 일이 없다. 저는 이재명 지사 지지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한편 황 씨의 임명 여부는 오는 30일 예정된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