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귀' 차량용 MCU, 올해 매출 76억달러…'사상 최대' 기록 전망"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전 세계적으로 품귀현상을 빚은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이 올해 공급 부족 사태에도 불구하고 연간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차량용 MCU의 올해 매출이 76억달러(약 8조8000억원)로 전년 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MCU는 자동차나 산업기기, 가전제품의 기능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데 세계 MCU 시장에서 40% 비중을 차지하는 차량용 MCU는 올해 품귀현상을 겪는 대표적인 반도체 제품으로 꼽힌다.
IC인사이츠는 지난해 코로나19가 터진 이후 급격히 악화됐던 자동차시장이 같은 해 하반기부터 안정화되고 연말까지 수요가 늘었지만 MCU 공급 확대 속도가 더뎠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제조업체의 리드타임(주문부터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은 20.2주로 집계돼 2017년 이래 최장 기간을 기록했으며, 특히 MCU의 리드타임은 26.5주로 기존보다 3~4배 길어졌다.
차량용 반도체는 최신 제품들에 비해 기술발전이 더딘 8인치(200㎜) 웨이퍼 팹에서 주로 생산된다.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상황에서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자동차 판매가 줄어들자 MCU 등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줄였는데 이후 갑작스럽게 자동차 수요가 회복되자 공급이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여기에 지난 2월에는 미국 텍사스 지역의 기록적인 한파까지 덮치며 삼성전자, NXP, 인피니온 등의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일본의 차량용 반도체 제조업체인 르네사스도 지난 3월 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3개월간 복구 작업을 거치기도 했다.
IC인사이츠는 "차량용 반도체 업체들이 MCU 생산을 늘리고 있다"면서 "파운드리 기업인 TSMC도 지난 7월에 3분기 MCU용 웨이퍼 용량을 전년 대비 60% 늘릴 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선 반도체 부족에 따른 일시적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여파가 터져나오고 있다.
올해 차량용 반도체 제품 중에서 인포테인먼트를 담당하는 MCU 매출 비중이 7억8000만달러로 전체의 약 1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90%는 엔진 제어, 파워트레인, 브레이크, 배터리 관리 등의 차량의 주요 부품을 다루는 MCU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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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인사이츠는 "2022년엔 올해보다 매출액이 14% 늘어나고 2023년에도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2024년에는 글로벌 매출도 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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