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허리케인 대피소서 코로나 퍼질 수 있어...백신맞아야"
백신 접종률 낮은 플로리다, 텍사스주 등 겨냥
플로리다 주지사, 마스크 의무화도 금지 명령 논란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허리케인 발생 시기가 다가오면서 대피소에서 백신 미접종자들이 모일 경우 대규모 코로나19 확산이 발생할 수 있다며 백신접종을 독려하고 나섰다. 허리케인 주 피해지역인 플로리다와 텍사스주 등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이 포진한 동남부 지역들에서 백신접종과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들 주에서는 교육당국이 주정부와 방역조치를 두고 대치하는 등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디엔 크리스웰 연방재난관리청(FEMA) 청장과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등과 가진 재난 대비 회의에서 "이달 안에 심각한 허리케인이 올 수 있다"며 "대피소로 피신하는 이들이 코로나19 위험에 처하지 않으려면 백신을 접종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매년 8월부터 허리케인 시즌에 돌입하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플로리다주와 텍사스주 등 동남부 지역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이 대거 포진한 이들 지역은 주정부가 백신접종과 마스크착용 의무화 등 정부 방역조칙에 잇따라 반발하면서 델타변이 주요 확산지로 떠오르고 있다.
CNN에 따르면 플로리다와 텍사스, 미주리, 아칸소 등 미국 동남부 지역 주들은 백신접종 거부에 따라 접종률이 낮은 상태로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의 절반가량이 이들 지역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주지사가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금지시킨다고 발표한 플로리다와 텍사스에서는 교육당국과 주정부가 방역조치를 두고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플로리다주 브로워드 카운티 교육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론 드샌티스 주지사의 마스크 의무화 금지 명령에 반대하며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고 밝혀다. 플로리다주에서는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드샌티스 주지사를 상대로 한 소송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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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댈러스 독립교육구도 전날 그렉 애보트 주지사의 마스크 의무화 금지명령에 반발한다고 성명을 내고 "주지사의 명령은 교직원과 학생을 위해 필요한 안전수칙을 제정하는 교육구의 권리를 제한할 수 없다"며 마스크착용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플로리다와 텍사스 주정부는 마스크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을 무시하고 착용을 강제하는 교육구 공무원들에게 재정적 불이익을 주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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