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아프간 철군결정 후회없어”...카불 대사관 철수 논의
"아프간 지도자들이 알아서 싸워야"
카불 주재 미 대사관 철수도 논의 시작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아프가니스탄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간 전역을 장악하면서 수도 카불을 압박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군의 철수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기존 철군계획대로 이달 말 아프간 주둔 미군의 완전 철수를 다시금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 내에서도 아프간 정부가 곧 붕괴될 것으로 보고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의 완전 철수를 논의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프간에서 미군을 철수키론 한 결정에는 변함이 없으며, 나는 이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아프간 지도자들은 한데 뭉쳐 그들의 국가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군은 30만명이 넘는 아프간 군대를 훈련해왔으며, 앞으로도 아프간 정부군을 위한 공중지원과 식량, 장비 재공급 등의 지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탈레반이 아프간 34개 주도 중 7번째로 서부 중심지인 파라를 점령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나왔다. 탈레반이 아프간 영토의 65%를 장악 중이며, 수도 카불도 수주 내로 함락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임에도 미군의 주둔연장이나 추가 파병은 없음을 분명히 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는 군사활동보다는 외교에 방점이 맞춰져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11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미국, 중국, 러시아 등 3자회의를 열고 아프간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 중인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간 평화협상에도 미국 특사가 파견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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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 내에서는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의 완전 철수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이날 바이든 행정부 내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아직 카불이 즉각 위협을 받고있진 않지만, 정부에서도 대비가 필요하다는 분위기"라며 "유사시 즉각적인 대사관 철수를 위해 일단 카불 대사관 내 인원을 감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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