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치 하락 등으로 외인 국내 증시 이탈

떠나는 외인.. 원화가치 하락 매도 압력 강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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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외국인의 증시 비중이 5년여만에 29%까지 떨어진 것은 국내 증시에 대한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는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에 따른 경제 타격,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이슈에 자본시장 변화, 미중 무역갈등과 중국 정부의 기업 규제 강화, 글로벌 경기 ‘피크아웃’ 우려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중 눈 여겨 볼 것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이다. 10일 오전 10시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148.90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만 해도 1110~1130원 수준에 그쳤지만 점차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고 이는 외인의 매도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정상화,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낙관적 심리, 빠른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이 달러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며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외인의 순매도 압력이 더욱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원화 가치는 이달 들어 더욱 약해질 기로에 섰다. 먼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이 한국의 경제 펀더멘털을 훼손하고 있다. 확진자 확대에 따른 정부의 방역 강화도 증시에는 우호적이지 않다. 대외적으로는 중국의 위안화 약세가 원화 약세를 유도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기업 규제와 이에 따른 자금 유출, 지표로 확인되는 경기 둔화 등을 감안하면 위안화 약세는 계속 될 것이고 이는 원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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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지속된 ‘셀코리아’로 인한 외국인 비중 30% 이하는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시절의 평균을 밑도는 수준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외국인 보유 비중이 축소됐던 구간은 이번을 포함해 총 4차례다.


역설적으로 이같이 낮은 외국인 비중은 본격적인 셀코리아의 시작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에 힘을 싣는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머징 증시의 추가적인 가격 조정 발생 가능성을 낮게 본다"며 "외국인 패시브 자금의 급격한 유출도 발생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환율 수준도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코스피와 코스닥 외국인 순매매 강도를 비교했을 때, 강한 매도가 발생하는 구간은 1200원 전후 레벨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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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0일 오전 10시30분 기준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225억원을, 코스닥에서 1182억원을 순매도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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