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환자들의 장기 후유증을 뜻하는 '롱 코비드(long COVID)'와 관련한 우려를 나타냈다.
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WHO 긴급보건 임상관리팀의 재닛 디아즈 팀장은 전날 열린 행사에서 롱 코비드에는 가슴 통증과 따끔거림, 발진 같은 증상이 포함된다면서 지금까지 보고된 장기 후유증 사례만 200건이 넘는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이러한 증상이 3∼6개월 지속하는 것 같지만 길게는 9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4일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많은 사람이 장기적인 영향에 고통받고 있다"며 "'코비드 후 증후군'(Post-COVID syndrome), 또는 롱 코비드는 WHO가 매우 우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비드 후 증후군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사례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증상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재활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도 지난 5월 롱 코비드 위기를 경고하며 의료 체계와 일터에 대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영국 통계청(ONS)은 지난 3월 6일 기준으로 자국에서 최근 4주간 롱 코비드를 겪은 사람이 110만 명이라고 추산하기도 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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