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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자도 뚫는 델타 변이…휴가철·방역 피로감 등 악재 수두룩

최종수정 2021.08.02 12:00 기사입력 2021.08.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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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확산에 전세계 '시름'
美 CDC "코로나19 전쟁의 양상 달라져"

'내주 적용' 거리두기 조정 이번주 발표
당국 "확산세 안 꺾이면 '더 강력한 조치' 고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19명 발생하며 누적 확진자가 20만명이 넘어선 2일 서울 서대문구 경의선 신촌역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19명 발생하며 누적 확진자가 20만명이 넘어선 2일 서울 서대문구 경의선 신촌역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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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데는 국내에서도 우세 변이로 자리 잡은 델타 변이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수도권에 가장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인 4단계가 적용된 지 3주를 넘겼고, 비수도권에도 3단계가 적용되고 있지만 현재로선 증가세가 더 심화되지 않는 데에 만족해야 할 만큼 상황이 어렵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까지 유행 상황을 지켜본 뒤 ‘더 강력한 방역조치’에 나설 가능성을 여러 차례 시사하고 있지만 확실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카드도 마땅치 않다.


◆‘더 센’ 델타 변이에 확산세 안 잡혀= 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에 4차 대유행의 파고가 덮친 지난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만여명에 달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된 1년7개월여간 확진된 전체 인원의 20%가 한 달 새 집중된 것이다. 아직 4차 대유행의 정점을 지나지 못한 상황이지만 두 달 넘게 이어진 3차 대유행(지난해 11월13일~올해 1월20일) 당시 총 환자 수를 이미 넘어섰다.

코로나19 재유행에 시름하는 건 한국뿐만이 아니다. 델타 변이가 세계 주요국에서 우세 변이로 자리 잡으면서 세계 확진자 수가 다시 급속하게 확산하는 양상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지난 6월 20만명대까지 줄었던 세계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말 60만명대까지 치솟았다. 워싱턴대 건강측정평가연구소의 예측 모형에 따르면 최근 하루 10만명대를 기록한 미국의 경우 8월 중 하루 최대 30만명의 확진자가 쏟아질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까지 나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내부 문건에서는 최근의 상황에 대해 "(코로나19와의) 전쟁 양상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CDC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스페인독감보다 전파력이 더 강하다. 스페인독감은 1900년대 초 유럽에서 2년간 5000만명의 사망자를 낸 전파력이 높은 감염병이다. 델타 변이는 환자 1명이 5∼9명을 감염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2∼4명을 감염시킨다.


델타 변이는 돌파감염 위협도 높다. CDC가 매사추세츠주 반스터블카운티에서 지난달 3~17일 열린 행사 관련 확진자 469명을 분석한 결과, 이들 중 74%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확진자 가운데 133명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 89.5%는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도 돌파감염 사례는 늘고 있다. 지난달 22일 기준 코로나19 돌파감염 사례는 779명으로 10만명당 14.1명이다. 변이 분석을 진행한 226명 중 72명에서 주요 변이가 확인됐고, 델타 변이가 54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접종자도 뚫는 델타 변이…휴가철·방역 피로감 등 악재 수두룩 썝蹂몃낫湲 븘씠肄


◆피로감·휴가철 등 ‘복병’ 수두룩= 국내에서도 델타 변이 검출률이 50%대로 치솟은 만큼 4차 대유행을 잡는 것은 앞선 1~3차 유행 당시보다 더 어려워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코로나19 사태가 1년 반 넘게 지속하면서 누적된 방역 피로감도 문제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라는 유례 없이 강력한 거리두기 체계를 도입했지만, 휴가철과 맞물려 확산세는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지난주(7월25~31일) 일 평균 확진자 수는 1506명으로, 직전 주의 1465명보다 오히려 더 많아졌다. 감염재생산지수도 1.04로 여전히 1을 웃돈다. 특히 대유행이 시작된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확산하는 풍선효과가 뚜렷해지면서 전국 곳곳이 지뢰밭이 됐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전국 고속도로에 나온 차량은 총 530대로, 최근 10년간 여름 휴가철 통행량 중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이날도 전체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34.9%를 기록했다.


당장 오는 9일부터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이번 주에 발표해야 하는 방역당국의 고심도 깊어졌다. 이번 주까지 휴가가 집중되는 ‘7말8초’는 마무리되지만 1주 후에는 광복절 연휴를 이용한 휴가 행렬이 이어질 수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확산세가 반전되지 않는다면 더 강력한 방역 조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추가 조치 가능성을 시사한 상태다.


정재훈 가천대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델타 변이의 등장으로 전 국민 70% 백신 접종으로 유행을 한번에 차단하는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워진 게 사실이지만 백신은 여전히 유일한 대안"이라며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 완료를 최대한 앞당기고 연말이나 내년 초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부스터샷도 미리 계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는 전체 인구 대비 13.9%에 불과하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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