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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CEO "반도체 공급 부족 2년 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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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화 가속…생산능력 확보 오랜 시간 걸려
공급 부족 사태, 올해 말엔 완화되기 시작할 것
삼성·TSMC보다 뒤처진 7nm 기술도 곧 확보

팻 겔싱어 인텔 CEO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팻 겔싱어 인텔 CEO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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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인텔의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가 반도체 수요 급증을 언급하며 공급 부족 현상이 2023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 2월 취임한 겔싱어 CEO는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의지와 함께 지난해 문제가 된 7나노미터(nmㆍ1나노미터는 10억 분의 1m) 공정 기술도 곧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겔싱어 CEO는 이날 인텔이 2분기 실적을 공개한 자리에서 "반도체 업계가 수급 균형을 회복하는데 1~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벌어지며 자동차, 스마트폰, 가전 업계가 줄줄이 생산 차질을 빚었다. 코로나19로 공급망이 무너졌기 때문이었다. 겔싱어 CEO가 공급 부족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한 이유는 수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는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고 있고 디지털화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며 "인텔과 같은 반도체 업계에는 엄청난 성장 기회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올해 말에는 완화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반도체 업계가 치솟는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겔싱어 CEO는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적극적인 M&A 의지도 밝혔다. 그는 취임 한 달 후인 지난 3월, 파운드리(위탁생산) 부분 재진출을 선언했고 최근 인텔은 세계 3위 파운드리 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 인수 협상도 진행 중이다. 현재 예상 인수 가격은 300억달러(약 34조5000억달러) 수준이다. 성사된다면 인텔 역대 최대 규모 M&A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겔싱어 CEO는 인수 협상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M&A 장기적인 업계 통합의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텔이 업계 통합을 주도할 수 있다며 공격적인 M&A를 예고했다. 그는 수요 확대에 따른 치열한 경쟁을 예상하며 "작은 업체들은 경쟁을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겔싱어 CEO는 인텔의 기술력과 관련해 지난해 문제가 된 7nm 공정 기술 개발이 잘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아직 7nm 공정 기술을 확보하지 못 하면서 삼성전자ㆍTSMC 등과의 경쟁에서 뒤처져 있다. 인텔은 애초 지난해 7nm 공정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었지만 수율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생산 계획을 6개월 늦췄다. 7nm 생산공정 지연은 밥 스완 CEO가 물러나고 겔싱어가 인텔로 12년 만에 복귀하는 계기가 됐다.


인텔은 오는 26일 예정된 연례 행사에서 향후 투자와 기술 개발에 관한 추가적인 세부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이 이날 발표한 2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96억달러, 51억달러로 팩트셋 리서치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 예상치(매출 178억달러ㆍ순이익 42억달러)를 웃돌았다. 인텔은 올해 연간 매출 예상치를 기존 770억달러에서 776억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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