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폭염까지…음료·냉감옷·에어컨 불티
무더운 밤~ 잠은 오지않고~
자정~새벽시간 거래 증가
온라인, 홈쇼핑 쇼핑 활발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불볕 더위에 열대야까지 수반한 ‘열돔 현상’이 본격화되며 여름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산도 겹치면서 외부활동 대신 집에서 머무르는 사람이 늘면서 ‘온라인 장보기’도 증가했다. 폭염은 쇼핑 집중 시간도 밤 12시(자정)부터 새벽 1시대로 바꿔놨다.
연일 무더위에 음료 판매량 급증
23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이달 1~20일 탄산음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8% 증가했다. 차음료 신장률(10.8%)과 비교하면 고무적인 수치다. 얼음컵을 함께 구매하는 이도 늘어나며 이달에만 100만개가 넘는 얼음컵이 팔렸다. 편의점 세븐일레븐 역시 탄산음료 판매는 25%, 이온음료는 35% 늘었다. 탄산음료와 이온음료는 여름철 대표 인기 품목으로 기온이 평균 24도가 넘으면 판매량이 급증하는데 연일 낮 최고기온 36~37도를 오가며 수요가 크게 늘었다.
탄산음료를 찾는 이가 많아지며 건강을 생각해 저당 탄산음료를 선택하는 이도 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칠성사이다제로는 1초에 4병씩 팔릴 정도로 인기다. 아예 단맛이 없는 탄산수도 마찬가지다. 빅토리아 탄산수는 올해 들어 월 1000만병씩 판매되고 있다. 편의점에서 대용량 탄산음료 판매속도도 빠르다. CU와 세븐일레븐에서는 대용량 탄산음료 매출이 각각 35.5%, 21.9% 늘었다.
옷도 가전도 ‘시원하게~’
냉감 의류와 에어컨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본격적으로 폭염이 시작된 7월 2주 차(12~18일)에 자사의 대표 냉감 제품인 아이스콜드 시리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운 85%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직전 주인 7월 1주 차 매출과 대비해서도 20%나 오른 수치로, 폭염이 극심해진 지난 1주일 사이에 쿨링 소재 의류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음을 의미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에서도 7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접촉냉감시리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특히 여름 침구류 매출은 90%까지 증가했다.
에어컨 판매도 크게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집콕’하는 사람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롯데하이마트에서도 에어컨 매출액이 2배 증가했다. 특히 창문형 에어컨과 같은 세컨드 에어컨을 구매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파세코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단 3일간 1만2000대의 창문형 에어컨을 판매했다. 단순 계산하면 21초에 1대씩 팔린 셈이다.
온라인 쇼핑 증가…새벽배송 조기 마감
"폭염에는 백화점으로 피서간다"는 얘기도 이젠 옛말이 됐다. 백화점에 오가는 길이 더 덥다 보니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이용이 늘어났다. 쇼핑몰 마켓컬리는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신규 회원이 직전 9일간(3∼11일)보다 43% 증가했다. 주문량도 늘어 일부 지역 새벽배송 주문 마감시간이 앞당겨졌다. SSG닷컴에서는 라면과 즉석밥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각각 17%, 12% 증가했다. 홈쇼핑도 수혜를 입고 있다. 홈쇼핑모아를 운영하는 버즈니에 따르면 모바일 홈쇼핑에서 식품 구매가 40% 이상 증가했다. 홈쇼핑에서 대량으로 식품을 구매하는 수요가 증가하며 해산물의 판매량은 136% 늘었고 가정간편식(63.1%), 건강식품(44.5%), 과일(35.6%) 등의 구매도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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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쇼핑 시간도 바뀌었다. 밤 12시부터 이른 아침까지 이른바 ‘비활동 시간대’ 쇼핑이 크게 늘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이 최근 열흘을 기준으로 시간대별 구매 거래액을 살펴본 결과 비활동 시간대인 밤 12시부터 오전 9시 전까지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해당 시간대의 쇼핑 비중은 전체의 19%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3%)에 비해 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밤 12시부터 새벽 1시 사이의 거래액이 2배 가까이(8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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