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분기 영업익 2兆 '역대 최고'
작년 동기 대비 1213% 늘어
철강부문이 전체 실적 견인
글로벌 시황 개선·판매 호조
하반기엔 실적 둔화 우려
코로나 유행·가격 저항 예상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포스코가 올해 2분기 역대급 실적을 냈다. 본업인 철강부문에서 저력을 보였다.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철강재를 쓰는 전방산업 수요가 늘어나면서다. 다만 하반기 전망은 엇갈린다. 국내외 수급이 빠듯한 상황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은 여전하지만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로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최근 잇따른 철강재 인상으로 조선·자동차 등 주요 수요처의 가격저항이 심해진 점도 부담이다.
22일 포스코가 발표한 2분기 실적자료를 보면 영업이익은 2조2010억원(연결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13% 늘어난 것으로 분기 기준 실적을 공표한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액 9조2770억원, 영업익 1조60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창사 이래 첫 적자를 내며 철강산업 위기감이 고조됐었는데 한 해 만에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놨다.
철강 부문이 전체 호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주요 자회사도 거들었다. 사업부문별 합산이익을 보면 철강부문이 2조480억원으로 지난 1분기보다 50% 이상 늘었다. 업계에 따르면 철광석 등 원가 인상은 t당 5만~6만원가량 올랐는데 판매가는 10만원 이상 올리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인프라 부문에선 포스코인터내셔널을 중심으로 2860억원을, 신성장 부문에서 포스코케미칼이 주축이 돼 440억원의 이익을 냈다.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시황이 개선되고 수요산업 회복에 따른 판매가격 인상, 판매량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늘었다"며 "크라카타우포스코, 장가항포항불수강, 포스코마하라슈트라 등 해외법인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2분기 실적개선에 힘입어 연간 목표치도 끌어올렸다. 앞서 지난 1월 내놓은 올해 목표치는 59조4000억원(연결기준)이었는데 이후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 4월 63조2000억원, 이번에 66조4000억원으로 한 번 더 올려잡았다. 조강생산량도 3820만t으로 연초 목표로 했던 것에 비해 40만t, 제품판매량은 3560만t으로 30만t 높였다. 투자비는 연초보다 3000억원 늘린 6조4000억원이다.
시장에선 상반기 실적 호조세는 하반기 들어 다소 둔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중국 내 수요둔화 전조, 철강재 가격 인상에 대한 저항 등 내외부 변수 때문이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이후 가파르게 오른 판가는 올 3분기부터 다소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내 수요둔화 전조가 나타나고 있는 데다 현 가격 수준이 철강 소비자의 저항이 생길 수 있는 레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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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포스코는 인도네시아·인도·베트남 등 성장가능성이 높은 시장에선 상하공정 합작사 등 현지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중국·멕시코 등 기존 주력시장에서도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갖춰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4600만t 수준인 연간 조강생산능력은 10년 후인 2030년 6000만t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 밖에 안전관리 수준을 높여 중대재해가 나지 않도록 하는 한편 고로 공정개선·수소환원제출 기술개발로 2050년 탄소중립 비전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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