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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채금리 하락세…투자자들이 인플레보다 저성장을 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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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고용률 저조·델타변이 확산이 저성장 우려 가중시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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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최근 한달 째 미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이 인플레이션이 아닌 저성장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같이 전하며 "최근 미 증시가 하락한 것은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보다 저성장을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미 국채금리가 연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이 이같은 투자자들의 인식을 뒷받침한다고 전했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1.279%를 기록하며 지난 16일 1.3%를 기록한 이후 연일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에 기록한 올해 고점 1.749%보다 0.5%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앞서 미 국채금리는 올 초 미국 경기의 폭발적인 회복이 예상되면서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오른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의 고용률이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하자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해 부정적 전망이 나타났고 이것이 국채 금리도 끌어내렸다고 WSJ는 분석했다.


글로벌 금융기업 스탠다드차타드의 한 애널리스트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올 초부터 고용률 회복과 백신 접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며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하면서 투자자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면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이에 따라 국채금리도 자연스럽게 상승하게 된다. 하지만, 지난 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008년 이후 최고치인 전년동기 대비 5.4% 상승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보다 저성장을 더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하는 대목이라고 WSJ는 전했다.


급격한 소비자 물가 상승도 저성장 우려를 가중시키는 요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BMO캐피탈마켓의 이안 린겐 애널리스트는 "현재 국재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지금 진행 중인 인플레이션이 경기 과열의 신호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러한 시각에 따라 최근 투자자들은 리스크가 높은 자산을 집중적으로 매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WSJ는 전했다. 최근 주가 지수가 최고점을 찍고 있는 가운데 기업의 채권 금리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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