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유출에 '흥행' 골머리 앓는 삼성, 美서 '폴더블' 파격 보상
美서 사전예약 추가 크레딧·보상 프로그램 등 공개
전 세계 랜드마크서 옥외 광고도 시작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대중화의 기점이 될 하반기 '갤럭시 언팩'을 앞두고 흥행 골머리를 앓고 있다. 언팩 날짜부터 신제품 렌더링 이미지까지 우르르 유출되면서 자칫 '김 빠진 행사'로 전락, 초기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사전 예약에 돌입한 미국 시장에서는 2개 기기와 교환할 수 있는 파격적인 보상 프로그램을 공개하는 등 부랴부랴 폴더블 띄우기에 화력을 집중하고 나섰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전날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초대장 발송과 함께 공식 홈페이지에서 갤럭시Z폴드3·Z플립3의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앞서 폴더블 폰을 최대 100일까지 쓰고도 환불 가능한 파격 마케팅을 펼쳤던 미국법인은 이번에도 갤럭시Z폴드3·Z플립3 사전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각종 혜택을 쏟아낸다. 갤럭시Z폴드3 예약 시 최대 100달러까지 추가 크레딧을 제공하고, 최대 155달러 수준인 삼성케어플러스 12개월권도 지급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이다. 갤럭시Z폴드3·Z플립3 구매 시 2개의 보상 판매장치를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통상 1개 기기로 신제품 할인을 받도록 해왔던 점을 고려할 때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이유로 아직 폴더블폰 구입을 주저하는 고객들을 유인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되고 있다. 신형 폴더블폰의 출고가를 전작 대비 40만원가량 낮춘 데 이어,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까지 강화하며 폴더블폰 진입 장벽 낮추기에 나선 것이다.
여기에는 잇따른 IT팁스터발 유출로 신형 폴더블폰에 대한 기대감이 식고 있다는 판단도 배경이 됐다. 삼성전자로선 화력을 집중함으로써 폴더블 열기를 되살릴 필요가 있었던 셈이다. 삼성전자는 매년 하반기 언팩의 주인공이었던 '갤럭시 노트'를 올해 출시하지 않는 대신, 폴더블 라인인 Z시리즈를 그 자리에 앞세운 상태다. 갤럭시Z폴드3·Z플립3 성적표에 더욱 눈길이 쏠릴 수 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언팩 초대장을 발송한 전날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영국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 등 전 세계 주요 랜드마크에서 옥외광고도 공개했다. "단지 '괜찮은 것'으로 충분한가?(Is 'good' good enough?)"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이번 광고는 "(당신의 세상을) 펼칠 준비를 하라(Get ready to unfold)"라는 메시지를 연이어 보여준다. 현재 사용 중인 스마트폰이 충분히 만족스러운 지 의문을 제기하며, 모바일 혁신의 다음 장을 열 새로운 갤럭시 기기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고자 기획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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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로선 향후 IT팁스터발 유출을 최소화하는 숙제도 안게 됐다. 불과 몇해 전만해도 IT팁스터들의 정보 유출은 시장 기대감을 높이는 홍보 효과를 가져왔으나, 최근 들어 유출 빈도와 수위가 선을 넘으면서 초기 흥행에 부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올해의 경우 주요 신제품 렌더링 이미지와 사양은 물론, 언팩 날짜와 초대장 이미지까지 사전 유출됐다. 갤럭시 언팩 2021은 한국 시간으로 8월11일 오후 11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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