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에 달한 쿠바 반정부 시위…대통령 나서 "현안 다루는데 결점" 인정
[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이 이례적인 대규모 반(反) 정부 시위 후 처음으로 정부에 일부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TV중계 연설에서 정부가 식량부족 등 현안을 다루는데 결점이 시위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쿠바에서는 지난 11일 수도 아바나 등 전역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식량과 의약품 부족, 잦은 정전 등이 원인이 됐다. 현재 쿠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시행한 경제 재재와 코로나19로 극심한 경제위기도 겪고 있다.
대통령의 발언은 시위책임을 소셜미디어와 미국의 경제 제재, 선동에 돌려왔던 것과 대조적이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쿠바의 극심한 경제난을 “쿠바 혁명의 발전이나 미국과의 존중과 교양 있는 관계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에 의해 이용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우리는 소란으로부터 경험을 얻어야 한다”며 “우리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일부 “기물 파손과 공공장소 습격, 돌팔매질, 강도질 등 폭력 사태가 빚어졌다”며 "증오로 행동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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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발언에 앞서 마누엘 마레로 총리는 외국 방문 후 식품과 의약품, 세면도구 등을 반입하는 쿠바국민에 관세를 완화해주는 조치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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