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 백신 접종 장려하는 광고 공개
"말이 안 되는 광고" 젊은 층 중심 반발
호주 2차 접종 완료 인구 9.1%가량 불과
40세 미만은 백신 접종 신청 불가

호주 백신 접종 장려 광고 영상 / 사진=SNS 캡처

호주 백신 접종 장려 광고 영상 / 사진=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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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호주 정부가 제작한 백신 접종 장려 광고 영상이 젊은 층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호주는 백신 수량 부족으로 인해 40세 미만 연령대는 백신을 맞고 싶어도 예약을 할 수 없는 실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BBC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전날(11일) 백신 접종을 장려하는 공익 광고를 제작해 공개했다. 이 영상은 30초 분량으로, 한 젊은 여성이 병원 침실에 누워 산소호흡기를 달고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검은 화면으로 전환된다.

이후 '누구나 코로나19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집에 머무르세요', '검사받으세요', '백신 접종을 예약하세요' 등 문구가 이어진다.


"스스로 무장하라(Arm yourself)"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젊은 여성을 내세워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강조한 뒤, 시민들의 자발적 백신 접종을 장려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그러나 일부 호주 젊은 층은 이같은 영상 내용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젊은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광고를 통해 2030 세대에게 '백신을 접종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취지로 보이지만, 정작 현재 호주 젊은 층 대부분은 접종 자격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비상인 가운데, 지난 7일(현지시간) 시드니 외곽 홈부시에 마련된 백신 접종소 앞에 백신을 맞기 위해 줄 선 시민들. / 사진=연합뉴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비상인 가운데, 지난 7일(현지시간) 시드니 외곽 홈부시에 마련된 백신 접종소 앞에 백신을 맞기 위해 줄 선 시민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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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호주에서는 40세 이상만 백신을 맞을 수 있으며, 40세 미만은 올해 말이나 되어야 백신 접종 신청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호주 누리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말이 안 되는 광고", "백신이 없어서 난리인데 백신을 접종받으라는 게 대체 무슨 말이냐", "이 광고에 등장한 여성과 비슷한 연령대의 청년들은 여전히 자기 백신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등 비판을 쏟아냈다.


광고를 두고 비판이 커진 가운데,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스카이 뉴스 오스트레일리아'와 인터뷰에서 "광고에 대한 비판들을 잘 알고 있다"라면서도 "가장 중요한 건 현재 (백신) 조언을 따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젊은 사람들이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지역 공동체의 많은 사람에게 위험을 퍼뜨리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는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도시 봉쇄에 들어갔다. 12일 기준 이 지역에서는 11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5일 연속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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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호주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체 인구 중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 수는 약 23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9.1%를 기록하고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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