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8월말 아프간 철군 완료"...탈레반 재집권 우려 커져(종합)
"20년전 정책 묶여있을 여유없어"
탈레반은 러시아에 대표단 파견, 독자외교 시작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말 아프가니스탄에 주둔 중인 미군의 철수가 완료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아프간 무장정파 탈레반의 재집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정부군이 충분히 탈레반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미군 철군 후 아프간 정부가 곧 붕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탈레반은 아프간 주요지역들을 장악했고 러시아와도 회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아프간 철군상황에 대해 백악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아프간에서 미군의 임무는 8월31일 종료될 것"이라 못 받으면서 "그들의 나라를 지키는건 이제 그들 손에 달린 문제"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밝힌 철군시한인 오는 9월11일보다 더 빨리 미군이 철수할 것임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 등 새로운 전략적 경쟁자들과의 대응에 더 주력할 상황임을 강조하며 아프간 철군의 시급성을 설명했다. 그는 "미군의 자원은 이제 다른 곳에 더 집중돼야 한다"며 "20년 전 정책에 묶여있을 여유가 없으며 새로운 위협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 밝혔다.
미 정치권 일각에서 아프간 철군을 미국의 베트남전 패전과 비교하는 것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탈레반은 북베트남이 아니다"며 "아프간 정부군은 탈레반보다 훨씬 더 큰 군대와 공군이 있어 탈레반이 아프간 전역을 장악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아프간 정부군에 대한 강한 신뢰를 표명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과 달리 아프간 정부군은 곳곳에서 탈레반 군에 밀리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탈레반은 아프간 전체의 절반 이상을 장악했고, 수도 카불 일대에 대한 포위작전을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미군의 철수가 완료되면 카불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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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탈레반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러시아에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독자적인 외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탈레반 대표단은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탈레반 측은 러시아 접경지역은 물론 러시아와 동맹국인 타지키스탄 국경지역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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