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이번주도 상승폭 확대…정부 경고 효과 없어
한국부동산원 7월 첫주 아파트값 동향
서울 매매 상승폭 0.12%→0.15%
전셋값도 0.10%→0.11% 확대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폭이 이번주 또다시 확대됐다. 재건축 기대감이 큰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노원구의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가운데 신축과 중저가 단지도 오름세가 커지는 분위기다. 서울의 경우 전셋값도 상승폭을 키우고 있어 하반기 서민 주거 불안정이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첫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값은 전주(0.12%) 대비 0.15% 올라 상승폭이 커졌다. 2019년 12월 셋째주(0.20%)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부동산원은 "교통호재, 전셋값 상승, 매물 감소 등으로 중저가 지역과 신축, 재건축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노원구가 이번주 0.29% 올랐고 송파구(0.20%)와 서초구(0.19%), 강남구(0.18%)도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강동구(0.14%)는 둔촌·암사동 위주로, 동작구(0.18%)는 상도·사당·흑석동 위주로 올랐다.
경기도는 전주와 동일하게 0.43%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발호재가 있는 안양 동안구(0.93%), 군포시(0.76%), 의왕시(0.73%) 등이 인접 지역 대비 저렴한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컸다. 오산시(0.71%), 안산 단원구(0.70%)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정부는 최근 잇따라 집값이 고평가 됐다고 경고하고 있지만 시장에선 효과가 없는 모습이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지난 5일 세종켄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집값 하락 시기가 빨리 올지, 2~3년 뒤에 올지 모르겠으나 지금 구입할 때 무리하게 대출해서 구입한다면 나중에 처분해야 할 시점에 자산 가격 재조정이 일어나면 힘든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가장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인천은 상승률이 지난주 0.57%에서 이번주 0.46%로 소폭 축소됐다. 지난 5월 셋째주부터 하락세를 이어가던 세종시는 이번주 0.01% 올라 8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부동산원은 "높은 매물 호가로 매수세가 주춤한 가운데, 조치원읍 중저가 위주로 상승하며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전세 시장은 수도권과 서울, 지방 모두 상승폭이 커지며 전국적으로 불안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서울은 전셋값이 0.11% 올라 전주(0.10%) 대비 오름폭이 가팔라졌다.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서초구(0.29%), 강동구(0.14%), 송파구(0.13%) 등에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이 외 동작구(0.14%), 노원구(0.11%), 도봉구(0.11%), 마포구(0.10%), 강남구(0.10%) 등에서도 전세 매물 부족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역시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이 지난주 0.20%에서 이번주 0.26%로 커졌다. 시흥시(0.83%), 안산 단원구(0.50%), 평택시(0.49%), 동두천시(0.44%), 의정부시(0.41%)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인천은 오름폭이 0.44%에서 0.41%로 축소됐으나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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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는 전셋값 하락폭이 -0.01%에서 -0.12%로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계절적 비수기 및 신규입주 물량 등의 영향으로 세종시의 전셋값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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