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5급 여성관리자 비율 첫 20% 돌파…여성 비율, 부산 52%·서울 50%
5급 이상 여성관리자 비율, 2019년 17.8%→2020년 20.8%…부산이 33.0%로 가장 높아
행안부, 2020년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인사통계’ 발간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지방자치단체의 여성공무원 비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정책 의사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고위직 과 핵심 보직에도 여성공무원 임용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인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지자체 여성공무원의 비율은 46.6%(13만 6071명)으로 2019년 39.3%(13만 2563명) 대비 7.3%포인트 증가했다.
행안부는 "여성 비율이 계속 증가하는 것은 신규채용되는 여성 합격자는 매년 증가하는 반면 퇴직공무원은 여성보다 남성이 많기 때문"이라며 "특히 2020년에는 소방직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된 것도 여성 비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여성공무원 비율이 높은 시·도는 부산(52.6%), 서울(50.1%), 경기도(49.1%) 순이며 서울과 부산은 전국 최초로 해당비율이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급 공채의 여성 합격자 비율은 전체의 52.1%로 처음으로 50%를 돌파했으며 9급 공채의 여성 합격자는 전체의 57.1%를 차지해 2005년 이후로 줄곧 과반수 이상을 유지했다.
특히 지자체 5급 이상 여성관리자 비율도 2019년 17.8% 대비 3%포인트 높아진 20.8%를 기록했다. 여성관리자 비율이 20%를 웃돈 것은 처음이다. 여성관리자 수는 2011년 1869명에 불과했으나 2020년에는 5165명으로 10년만에 2.7배 늘었다.
시도별로는 5급 이상 여성관리자 비율은 부산이 33.0%로 가장 높았고, 울산(29.0%), 서울(27.8%), 광주(27.8%)가 그 뒤를 이어 도단위 보다는 광역시에서 여성 강세 현상이 두드러졌다.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부산 금정구(51.0%)에서 여성관리자 비율이 전국 최초로 50%를 넘어섰으며, 부산 해운대구(43.5%), 부산 사하구(43.4%), 부산 동구(42.9%), 서울 영등포구(42.5%)의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아울러 그간 남성에게 적합하다고 여겨졌던 직위나 기관 내 주요 보직에 여성 관리자를 임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구광역시는 지난해 7월 재난관리를 총괄하는 시민안전실장(2급)에 대구시 최초로 여성을 임용했고 경상북도에서는 올해 1월 첫 여성 대변인, 강원도는 2021년 정기인사에서 처음으로 여성 비서실장을 임용하기도 했다. 또한 서울 금천구에서는 올해 1월 4급 국장급 인사에서 3명 중 2명의 국장을 여성으로 임명했고, 경남 하동군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5급 승진자 중 여성 비율이 62.5%를 차지하는 등 기초자치단체에서도 여성관리자가 증가하고 있다.
핵심부서인 기획, 예산, 인사, 감사 담당부서, 실·국 주무과의 여성공무원 비율도 2011년 32.1%에서 2020년 43.3%까지 증가했다. 2011년 6급 공무원 중 18.7%(9762명)를 차지하던 여성 공무원이 2020년에는 41.8%(3만 4654명)에 달해 앞으로 이들이 상위직급으로 승진하면서 고위직 비율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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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규 자치분권정책관은 "공직사회 균형인사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로 인해 여성공무원의 규모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며 "성별에 관계 없이 누구나 각자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행안부에서도 적극적인 인사정책을 통해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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