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이번에 ‘데이터전쟁'‥中, 美 상장기업 추가 조사
디디추싱 이어 조사 발표
WSJ "中, 디디추싱 IPO 연기 요청"
美 틱톡 정보 유출 우려 정반대 상황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이 이번엔 데이터 분야로 옮겨붙을 조짐이다.
중국 인터넷안보심사판공실(CAC)은 자국 차량 공유업체 디디추싱에 이어 윈만만(運滿滿), 훠처방(貨車幇), BOSS즈핀(直聘) 등 3개 온라인 플랫폼 기업에 대해 인터넷 안보 심사를 실시한다고 5일(현시시간) 밝혔다. 디디추싱과 마찬가지로 이들 3개 플랫폼은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신규 회원 모집을 할 수 없다.
이들 기업은 중국 내 교통 인프라 데이터(지리 및 위치)를 이용하고 개인 정보를 다루는 데다 중국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으면서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윈만만과 훠처방은 화물업계 디디추싱으로 불린다. 중국 대형 및 중형 트럭 운전자의 20%(280만명)가 이 플랫폼을 이용한다. BOSS즈핀은 중국의 구인·구직 플랫폼으로 지난해 인증 구직자 수만 8580만명에 달한다.
중국 규제 당국은 이들 기업이 뉴욕에 상장하는 과정에서 국가 안보와 관련한 중요 정보가 미국에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심사 과정에서 중국 교통 데이터가 이미 미국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미국은 자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이 미국 회계감사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증시에서 퇴출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을 시행하고 있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디디추싱이 4월 중순께 비밀리에 미국 상장을 준비했고, 미국에 일부 자료를 넘겼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 디디추싱이 뉴욕 상장 연기를 요청한 CAC의 요구를 무시하고 상장을 강행했다면서 중국 보안 당국은 미국이 자국에 상장한 중국 기업에 요구하는 주요 거래처와 공급망에 대한 정보를 민감하게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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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앞서 미국 측이 틱톡이 미국인들의 개인 정보를 중국 내에 있는 서버에 저장한다는 이유로 개인 정보 유출 가능성을 우려했던 것과 정반대 상황이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테크 공룡 기업들에 대한 중국 규제당국의 단속은 ‘데이터’라는 새로운 전쟁터를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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