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은 뭐길래 꼼짝도 못 하나"
"경찰은 8·15집회 때와 같은 잣대로 처벌해야" 촉구

지난 3일 오후 서울 종로3가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노동법 전면 개정 등을 요구하며 도로를 점거한 채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3일 오후 서울 종로3가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노동법 전면 개정 등을 요구하며 도로를 점거한 채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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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지난 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서울 도심에서 기습 시위를 진행한 것과 관련, 정부·여당을 향해 "선택적 방역"이라며 질타했다. 지난해 보수단체의 광복절 집회 당시와 달리, 이번에는 정부가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전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문재인 정권 하에서 경찰은 지난 8·15집회 때 보수단체 집회에 대해서는 차벽까지 치고 철저히 단속하지 않았던가"라며 "심지어 살인 운운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 대관절 민주노총은 뭐길래 다들 꼼짝도 못하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총리도 장관도 쩔쩔매고, 경찰도 여당도 눈치 보느라 어쩔 줄 모른다. 아무리 문재인 정권 출범에 지분이 있다지만 이런 상전이 어디있나"라며 주장했다.


그러면서 "델타 바이러스 활성화에 휴가철 앞두고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가뜩이나 신경이 예민할 때 아닌가"라며 "시민들은 코로나보다 민주노총이 더 무섭다. 자신들이 얼마나 민폐를 끼치고 있는지, 얼마나 집단이기주의에 젖어있는지 그들만 모른다"라고 민주노총을 질타하기도 했다.

이 전 의원은 "경찰은 지난번 8·15집회 때와 똑같은 잣대로 공정하게 방역법 위반으로 단속하고 처벌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 사진=연합뉴스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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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민주노총은 지난 3일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약 2시간 동안 기습 시위 및 행진을 진행했다. 당초 민주노총은 이날 여의도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경찰이 차벽을 치는 등 봉쇄하자 종로 일대로 집회 장소를 변경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이날 시위에는 약 8000명이 모였으며, 이들은 모자와 붉은 머리띠, 조끼 등을 꺼내 입고 '비정규직 철폐하라', '구조조정 중단하라', '최저임금 인상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시위에 참가한 조합원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거리두기는 충분히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 도중 사회자가 "너무 촘촘히 붙어있으니 양옆 간격을 벌려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찰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감염병예방법 등 관련 법에 따라 민주노총에 3차례 집회 해산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조합원들은 이를 무시하고 약 30분가량 대화를 이어갔다. 집회를 해산하려는 경찰과 시위대 간 일부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집회 종료 후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을 편성, 집회 참가자들의 채증 자료를 분석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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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은 집회 주최자 및 주요 참가자들에게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및 감염병예방법 위반, 일반교통방해 등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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