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간서 TBS 공정한 방송으로 안 볼 것"
"자율적으로 자정 변화 있어야 바람직"
'방송법 위반' 지적에 "그렇게 생각 안 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01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01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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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뉴스공장)에 대해 "정치적으로 편향된 진행자가 있는 편향된 프로그램"이라며 질타했다. 앞서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당시에도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씨와 여러 차례 마찰을 빚은 바 있는 오 시장은 "TBS 내부에서 자율적인 자정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오 시장은 1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시정질문에서 "세간에서 TBS가 특히 특정 프로그램(뉴스공장)에 대해 정치적으로 매우 공정하고 균형 잡힌 시사 프로그램이라고 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경만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금 이렇게 말하는 것은 엄청난 방송법 위반"이라며 지적하자 오 시장은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한다"고 응수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TBS의 자정 노력을 촉구했다. 그는 "생태탕 의혹 보도를 가장 많이 한 언론사가 KBS와 TBS인데, KBS는 노조에서 생태탕 보도에 대해 문제 제기를 통해 보도국장 등 인사가 바뀌었다"며 "TBS도 내부에서 자율적으로 자정 변화가 있어야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TBS 업무보고를 받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TBS뿐 아니라 대다수 투자·출연기관 업무보고를 못 받았다. 업무보고를 받고 어떤 지시를 하든, 그 지시는 모종의 압력이나 숨겨진 의도가 있다고 해석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은 TBS 예산편성권, 경영평가권, 감사권, 임원 임명권, 해산 요청권 등 여러 권한을 가지지만 저는 관심을 표한 적이 없고 검토도 한 적 없다"며 TBS의 자정 노력을 거듭 강조했다.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씨 / 사진=TBS 방송 캡처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씨 / 사진=T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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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오 시장은 지난 4·7 서울시장 재보선 당시에도 TBS의 정치적 편항성 문제를 지적해 왔다. 그는 TBS에 대한 개편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지난 2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는 "시장이 되면 바로 잡을 것은 바로 잡을 것"이라며 "(TBS에) 예산 지원을 안 하는 형태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3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는 "김어준 씨가 (뉴스공장을) 진행해도 좋지만, 교통정보를 제공하라'며 "TBS의 설립 목적은 교통,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것이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씨는 '서울시장이 독립재단인 TBS에 간섭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응수했다.


김 씨는 지난 4월8일 TBS '뉴스공장'을 진행하던 중 "오세훈 시장 시절 TBS를 서울 '홍보 방송'으로 인식해서 방송 개입이 많았다"며 "이후 TBS의 방송이 독립적으로 되도록 꾸준히 구조를 만들어 왔다. TBS는 독립재단이 됐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조차 방송 출연을 마음대로 못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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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TBS 사장도 방송 내용을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지 못한다"며 "그렇게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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