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달아오른 '빚투'…신용공여 잔고 역대 최대 '행진'
25일 신용공여잔고 23조7891억원
지난 8일 역대 최대 기록 경신
연초 20조원 돌파 후 지속 증가세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이달 들어 신용공여 잔고가 연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신용공여는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 빚을 지는 것을 의미하는데, 코스피가 3300을 돌파하는 등 강세장이 재연되면서 빚 내서 주식을 사는 ‘빚투 열기’가 한층 거세진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신용공여 잔고는 23조7891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용공여 잔고는 올해초(1월7일)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한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1월29일 21조원을 넘어섰고, 3월25일 22조원을 돌파한 뒤 4월 말부터 23조원을 웃돌았다. 이달 들어 증가폭은 한층 가팔라지면서 8일 역대 최대치인 23조7472억원까지 늘어난데 이어 지난 25일 최대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코스피가 지난 25일 종가 기준 3300을 넘어서며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이 ‘빚투’를 부채질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올해초 첫 3000을 돌파한 이후 수 차례 단기 조정을 거치며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테이퍼링(Tapering, 양적완화 축소) 이슈로 고점 우려 속에서도 투자자들은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베팅한 것이다. 일각에선 코스피가 3400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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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지수 상승은 주도주 없는 순환매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일반 투자자가 수익을 내기 어려운 시기라는 점에서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개인 투자자들의 최고 선호주인 삼성전자의 경우 전날 종가 기준 연초대비 수익률은 1.1%에 그쳤고, LG화학도 1.21%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카카오가 98.6%, 네이버가 39.49% 상승한 반면 셀트리온은 25.9% 빠졌다.
특히 신용공여 잔고의 증가는 하락장에서 반대매매로 인한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된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만기까지 대출금을 갚지 못하거나 담보가치가 일정 비율 아래로 떨어질 경우 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매도해 대출금을 회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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