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하마스, 후티반군 사이트 등 차단
핵합의 지지부진한 상황서 경고차원이란 분석
지난해 이란 혁명수비대 관련 사이트 100개 차단키도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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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 정부가 이란 정부와 관련된 30여개의 웹사이트에 대해 허위정보를 유포한다는 이유로 도메인을 압류해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당선인의 반미 발언 이후 이란핵합의(JCPOA ·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이 지지부진해진 상황과 관련해 경고성으로 내린 조치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은 미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정부는 이란과 연계된 약 36개의 웹사이트의 도메인을 압류해 차단했으며, 이 중 대다수는 이란의 허위정보 유포 노력과 관련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차단된 웹사이트에는 이란 국영TV의 영어서비스 부문인 프레스TV와 아랍어 채널인 알알람 등 이란 웹사이트들과 함께 이란이 후원 중인 예멘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 위성뉴스 채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와 연계된 '팔레스타인 투데이' 등이 포함됐다.

현재 차단된 웹사이트들의 도메인으로 접속시 "이 웹사이트의 도메인은 상무부 산업안보국(BIS), 연방수사국(FBI) 등의 법 집행 일부로서 압류 영장에 따라 미 정부에 압류됐다"는 문구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정부는 작년 10월 이란 혁명수비대와 관련해 거의 100개의 웹사이트를 차단한 바 있다. 당시 미국은 이들 사이트가 미국 정책에 영향을 미치려고 순수 뉴스매체를 가장해 글로벌 차원에서 허위정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웹사이트가 차단된 매체들은 즉각 반발하고 있다. 이란의 반관영 뉴스통신사인 파르스는 미국 정부가 차단한 웹사이트에 수개의 뉴스통신사와 TV 채널이 있다면서 "언론의 자유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라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도 "사전 공지 없이 채널이 끊겼다"면서 "어떤 수단을 쓰더라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저작권 침해 행위에 맞서는 임무를 계속하겠다"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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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치는 최근 이란의 대선에서 압승한 라이시 대통령 당선인이 "바이든 대통령과 만날 생각이 없다"며 핵합의 협상을 가로막는 발언을 하는 등 반미적 행보를 보인 것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로 풀이된다. CNN은 "미국 정부의 도메인 압류는 핵합의 복원 협상이 아직 진행 중인 와중 이뤄진 도발적인 행동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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