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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탐방]종합 모빌리티회사로 성장 꿈꾸는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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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우리는 원재료 입고시부터 모든 공정에 걸쳐 품질검사를 합니다. 항공기의 안전과 직결된 제품인 만큼 불량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경상남도 사천시에 있는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켄코아) 본사에서 만난 서재오 경영지원총괄 담당은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을 강조했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사천 2공장 전경 / 유현석 기자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사천 2공장 전경 / 유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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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설립한 켄코아는 항공 원소재 공급을 비롯해 항공기 부품가공, 부품조립, 정비(MRO)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회사는 경남 사천시에 본사와 공장, 항공우주물류센터 등을 두고 있다. 또 김해공항에는 정비사업, 카이 보성공장에는 조립사업을 담당하는 사업장이 있다. 미국에도 2개 자회사를 설립했다.


사천 공장에서 다양한 비행기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사천 1공장은 민항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데 필요한 부품을 만들고 있다. 여기에 보잉 767 꼬리 날개와 777 메인 날개 부분도 켄코아가 생산한다.


1공장과 10분거리에 있는 2공장은 2019년 말 준공했다. 1층 내부에는 헬리콥터와 전투기 부품 등 방산제품을 조립한다. 헬리콥터 대다수 부품을 만들고 조립하고 있었다. 턴키 방식이다. 1공장과 2공장 모두 작업 대부분을 수작업으로 진행했다. 자동화 공정을 도입하면 투자비가 많이 드는 데다 기계로 처리하기 어려운 과정이 많기 때문이다.

서재오 담당은 회사의 가장 큰 강점을 미국과 한국 사업의 시너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회사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하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도 글로벌 시장에서 수천억원 규모의 수주를 이어가며 가파른 외형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설명했다.


이민규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대표 / 유현석 기자

이민규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대표 / 유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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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탐방을 마친 뒤 미국에 머물고 있는 이민규 대표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켄코아는 지난 1분기 102억원에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5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이 대표는 "한국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화물기로 개조하는 사업이나 MRO사업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군용 정비의 경우 부가가치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화물기 개조가 일시적으로 늘어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미 꾸준히 수요가 있던 상황에서 조금 더 가파른 성장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항공기 사업은 초기에는 인증을 받고 또 투자도 해야 되는 부분도 있어서 그동안 매출이 안나왔다"며 "큰 규모의 사업들이 이제는 양산단계에 접어들어 본격적으로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켄코아와 다른 항공업체의 차별화 요소로 수직계열화를 꼽았다. 주식시장에 상장한 항공업체가 항공기 부품 제조에만 머물러 있다면 켄코아는 우주항공 원소재 공급, 항공기 생산, 항공기 개조·정비, 발사체와 드론 사업까지 영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다른 업체들과 다르게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흑자전환했다고 설명한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사천 1공장 내부 모습 / 유현석 기자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사천 1공장 내부 모습 / 유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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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코아는 현재 사업에만 만족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미래의 먹거리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회사는 현재 미국의 발사체 부품 업체 인수에 나섰으며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을 위해 플라잉카 글로벌 기업인 독일 볼로콥터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도심형 항공택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과거 몇년 동안 사업으로 개발하거나 프로토타입으로 진행되던 발사체 사업이 이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가 비교적 늦게 시작하는 부분이 있지만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재는 블로콥터가 국내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정도에 그친다"면서도 "궁극적으로는 글로벌에서 블로콥터가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추후에는 이들의 서플라이 체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켄코아를 종합 모빌리티 회사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한다. 그는 "아직은 작지만 큰 꿈을 가지고 종합 모빌리티 회사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 우리를 믿고 투자한 투자자들과 고객사들에게 좋은 결과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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