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철 본부장 21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오세훈 시장과 간담회에서 성희롱·성추행·갑질 등 조사 내부 감사로는 조사 한계 있다며 '외부기관'에 의한 조사 필요성 제기...오 시장도 공감 대책 마련 키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희롱·성추행·갑질 공무원에 대해 외부기관에 의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자체 감사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임성철 통합노조 서울지역 본부장이 21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시장 집무실에서 열린 오세훈 시장과 가진 간담회에서 한 발언이다.
성추행 등이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내부 감사로서는 제대로된 조사도, 근절 대책도 마련될 수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특히 갑질 공무원과 성희롱·성추행에 대해서는 서울시구청장협의회 안건으로 채택, 감사담당관과 분리된 인권감독관 등 독립된 기관에서 조사할 수 있도록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 시장은 시장 집무실에서 서울지역 공무원 노동조합 연맹과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4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한 후 서울지역 노동조합 위원장과의 첫 만남으로 신용수 서울시 노조위원장 임성철 통합노조 서울본부장 등 16명이 참석한 자리에 자치구 노조위원장들은 덕담과 함께 애로사항을 건의했다.
건의사항을 보면 ▲서울교육청 오재형 위원장 서울연맹과 서울시장 간 상시적 소통채널 구축 ▲임성철 통합노조 서울본부장이 성희롱·성추행·갑질 공무원의 외부기관 위탁에 의한 조사방법 개선 ▲조충성 동대문구 노조위원장이 자치구 서울시장 표창 제외 방침 재검토 ▲김회식 노원구청 노조위원장이 코로나 방역 관련 자치구 예산지원과 인력 확대 ▲이영준 미디어재단 TBS노조 위원장이 재단 법인화 예산확보 ▲공공안전관노조 이상수 위원장이 서울시장 표창 부상으로 특별휴가를 건의했다.
오 시장은 각 자치구 노조위원장들의 건의사항을 끝까지 경청하고 적극 검토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지역 노동조합 연맹은 지난 4월 22일 결성된 공무원노동조합 연합체로 현재 서울시청을 포함해 서울시교육청, 통합노조 강남구청, 통합노조 구로구청, 노원구청, 동대문구청, 공공노조 등으로 구성돼 노사협력 방안과 상생방법을 도모하고 있다.
서울시청 신용수 위원장은“자리를 마련해 주신 오세훈 서울시장께 감사의 말씀드리며, 서울지역 노조위원장들은 공무원 조직의 발전과 조합원의 권익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모두 함께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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