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로 달려야 ‘좀비’한테 안물리는 게임, 국내 최대 해커톤대회 왕좌 올랐다
UNIST 재학·졸업생 디노팀, ‘정션 X 서울 2021’서 최종 우승
세계 25개국·400여명 참여, 4개 IT기업 제시 창의적 문제해결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좀비를 소재로 한 게임이 국내 최대 규모 해커톤 대회에서 왕좌를 차지했다. 플레이어나 좀비는 게임 속에만 갇혀 있지 않고 모바일폰을 들고 뛰어다니는 자신이었다. 이 기발한 창의력이 이번 해커톤 대회에서 최고의 빛을 냈다.
# 좀비가 우르르 몰려온다. 좀비에 잡혀 물리지 않으려면 달려야 한다. 스마트폰을 들고 달리면 달리기 속도 따라 화면 속 캐릭터도 도망친다. 쫓아오는 좀비를 피해 정해진 시간 안에 무사히 안전지대에 도착하면 살 수 있지만 만약 좀비에 물렸다면 당신도 좀비가 된다. 다른 플레이어를 전염시켜야 하는 운명이 된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이뤄진 ‘디노(DINO)’팀이 제작한 게임, ‘마이 러닝메이트, 좀비(My Running Mate, Zombie)’ 이야기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춘 이 게임이 완성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3일이었다.
지난 5월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정션(Junction)X서울 2021’ 해커톤에서 최종 우승자(Final Winner)로 ‘디노’가 뽑혔다.
정션X서울은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해커톤 대회이다. 전 연령대의 IT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 등이 참가해 기업들이 제시한 주제에 대해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대회다.
올해 대회에는 세계 25개국에서 40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개인 또는 팀 자격으로 참가해 온라인 방식의 해커톤을 진행했다.
디노팀에는 UNIST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함께 모였다. 김지완(개발자, 팀장) 디자인학과 대학원생, 이지영(디자이너) 디자인-공학융합전문대학원 학생과, 강상권(개발자), 이도영(개발자), 장한솔(기획자), 조광민(디자이너) 졸업생 등 6명이 팀을 이뤘다.
이들은 아마존웹서비스 게임테크(AWS Gametech)에서 제시한 과제를 수행하는데 도전했다. 이들은 스마트폰 내의 센서와 아마존웹서비스가 제공하는 클라우스 서비스 등을 이용해 달리기 게임을 제작했다.
김지완 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사용자들이 함께 달릴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좀비라는 소재를 활용해 좀 더 리얼하고 재미있게 달릴 수 있는 동기를 줬다”고 설명했다.
디노팀은 참가자들의 투표로 선정하는 최종 우승자에 선정돼 창의력과 작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300만원의 상금이 전달됐다.
디노팀은 또 아마존웹서비스 게임테크 트랙에서 3위로 평가받았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건강과 소통, 교류를 동시에 챙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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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션(Junction)은 핀란드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 규모의 해커톤이다. 정션X서울은 정션을 라이센싱한 것으로, 2019년부터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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