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년만에 개편되는 홍콩 항셍지수, 뭐가 바뀌나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홍콩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항셍지수(HSI)의 대대적인 개편이 다가오면서 편입종목, 시장 영향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DB금융투자에 따르면 다음달 7일부터 항셍지수 개편이 적용된다. 홍콩거래소는 지난 3월 52년만에 지수 개편을 발표했고 지난 21일 리뷰 결과를 공개했다.
항셍지수는 홍콩상하이은행(HSBC)의 자회사인 항셍은행이 홍콩증권거래소(HKSE)에 상장된 종목 가운데 상위 우량종목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주가지수다. 1969년 33개 종목으로 출범한 항셍지수는 2007년 38개, 2012년 50개, 2020년 52개, 올해 3월 분기 조정에서 종목수가 55개로 확대됐다. 김선영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홍콩 기업공개(IPO)가 증가한 데 비해 50개 안팎의 고정된 지수 구성 종목이 지수를 대변하기에 한계점이 나타났다"면서 "지난 1월 기준 항셍지수의 시가총액은 전체 홍콩증시 시총의 56.5%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번 개편으로 지수 구성 종목이 현재 55개에서 2022년 6월 전까지 80개로 확대되며 최종적으로는 100개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이달부터 금융업, 정보기술업, 필수·비필수소비재, 토지건설, 공공사업·통신업, 헬스케어 및 에너지업·소재업·공업·종합기업 등 7개 업종별로 구성 종목을 선정해 각 그룹별 시총이 50%를 하회하지 않도록 하고 업종별 구성을 최소 2년마다 검토할 예정이다. 참고로 현재는 금융, 공공서비스, 부동산, 공업·상업 등 4개 업종에만 집중돼 있다. 상장 시간도 단축된다. IPO 시간을 최소 24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할 예정이다. 홍콩회사의 대표성 유지를 위해 20~25개의 홍콩회사 종목을 유지하며 2년마다 홍콩회사 종목수를 검토할 계획이다. 구성 종목의 가중치도 개선된다. 6월부터 모든 종목에 대한 가중치를 최대 8%로 제한(기존 10%)하며 항셍중국기업지수에도 동시 적용된다.
이번 개편을 통해 항셍지수 구성 종목에 중국 전기차업체인 BYD를 비롯해 태양광업체인 신이솔라, 부동산회사 비구이위안 등이 신규 편입된다. 항셍중국기업지수는 기존의 51개에서 50개로 조정되며 BYD와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 기업인 헝다그룹의 헝다물류서비스가 추가된다. 항셍테크지수는 31개에서 30개로 조정되며 온라인 쇼핑몰 치처즈자와 게임 플랫폼 업체인 비리비리가 신규 편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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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내년까지 신규 편입 종목수는 25개이고 IT, 헬스케어, 대소비 등의 업종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또한 가중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일부 종목은 패시브 자금 유출 우려가 있으나 이미 8%를 넘는 종목은 드물어 지수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편안이 처음 적용되는 시점을 한 주 남긴 상황에서 다음주에는 신규 편입되는 종목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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