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사 동화기업 '동화일렉트로라이트' 2차전지로 작년 매출 533억
페인트사 노루홀딩스 '더기반' 종자산업 뛰어들며 성장 궤도

동화일렉트로라이트 논산공장 전경. [사진제공=동화일렉트로라이트]

동화일렉트로라이트 논산공장 전경. [사진제공=동화일렉트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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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목재가공 회사가 배터리 부속 회사를 도대체 왜 사는 거야?"


국내 파티클보드 점유율 1위인 동화기업이 2019년 전해액 제조회사인 '파낙스이텍'을 인수할 때 일부 주주들은 "나중에 애물단지가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반발했다.

동화기업은 2019년 8월 리튬2차전지에서 리튬이온을 이동시키는 역할을 하는 전해액을 제조하는 파낙스이텍을 사모펀드 JKL파트너스로부터 1179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이후 회사명을 '동화일렉트로라이트'로 바꾸고, 일부의 반대에도 적극적인 투자로 글로벌 생산기지를 확장해 나갔다.


업계 관계자는 "목재가공 전문기업이 2차 전지 부속물질을 생산하는 기업을 인수할 때 의문을 표시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고, 증권가에서는 주식을 팔고 떠나는 사람도 있었다"면서 "10년 뒤면 모기업인 동화기업의 매출을 추월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2019년 매출 240억원, 지난해는 2배를 넘는 5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는 14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4년 후인 2025년에는 매출 4000억원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동화기업 관계자는 "다음달 헝가리 부다페스트 인근 소쉬쿠트에서 연간 생산량 2만톤 규모의 전해액 공장을 가동하고, 미국 공장 건설을 검토하는 등 글로벌 생산기지를 확장해 전해질 생산 세계 1위 기업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면서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동화그룹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기업"이라고 기대했다.

경기도 안성 소재 더기반 육종연구소 전경. [사진제공=더기반]

경기도 안성 소재 더기반 육종연구소 전경. [사진제공=더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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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노루홀딩스가 설립한 종자 육종기업 '더기반'은 노루그룹의 애물단지였다. 페인트 업체인 노루는 비닐하우스와 유리온실에 적합한 페인트 제품을 개발하다 식물의 대량생산 재배 방식에 관심을 갖게 됐다.


노루그룹 관계자는 "당시 주요 거래처였던 글로벌 화학기업 듀폰이 농업기업으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을 보고 노루그룹의 미래에 대한 깊은 성찰이 있었다"면서 "종자산업이 20~30년 뒤 그룹을 먹여살릴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시 페인트 회사가 무슨 종자기업이냐는 반대가 많았지만, 오너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기에 수백억원의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2017년부터 매출이 나오기 시작했지만, 설립 후 5년간 200여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종자 산업은 하나의 품종당 육종 기간이 최소 10년 이상 걸리는 인고의 산업이지만, 한번 육성된 품종은 지속적으로 판매가 이어지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기도 하다.


2019년부터 몇년간 육종된 품종의 판매가 시작되면서 매출이 불어나기 시작했다. 2017년 13억원, 2018년 33억원, 2019년 71억원, 지난해 103억원 등으로 매년 2배 가량의 신장하면서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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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홀딩스 관계자는 "매년 꾸준히 성장해 왔고, 올해 1분기에는 의미있는 매출을 기록했다"면서 "규모의 경제에도 진입한 만큼 올해는 흑자를 기록하게 될 것이다. 고치를 벗어나 화려한 비상을 준비하는 나비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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