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교사 절반 이상은 학급당 20명 이상 맡아
학급 과밀로 인한 어려움 1위 '실내교육활동·체험학습'

유치원 교사 77% "학급당 16명 이하가 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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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유치원 교사 77%는 학급당 유아 수 16명 이하가 적정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는 유치원 교사 절반 이상이 학급당 20명 이상을 담당한다고 답했다.


26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가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전국 유치원 교원 4681명에게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학급당 유아 수 적정 규모에 대해 77.4%는 16명 이하라고 답했다. 18명 이상은 13.6%, 20명 이상은 9%에 그쳤다.

담당하는 학급의 유아수가 15명 이상이라고 답한 교원은 75.6%에 달했다. 이중 20명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고 답한 교사는 53.0%, 25명 이상 학급을 담당하는 비율도 16.8%였다. 학급 규모별로는 ‘20명~24명’이라는 답변이 36.2%로 가장 많았다. 시도교육청이 제시한 유치원 학급당 정원 평균은 만3세 16명, 만4세 22명, 만5세 25명이다.


학급과밀로 인한 어려움에 대해 '실내교육활동·체험학습 운영'(59.2%)이라고 답한 유치원 교사가 가장 많았다. 이밖에 ▲유아 안전사고 발생률 증가(51.9%) ▲감염병 확산에 취약한 구조와 감염 대응체계 구축 어려움(30.9%) ▲유아간 갈등 상황 발생과 학부모 민원 증가(30.4%) 순이었다.

교총은 "학급당 유아수가 많을 경우 교육활동 어려움이 가장 크고 안전사고 발생 위험에 대한 우려도 매우 높다"며 "감염병 확산에 취약한 구조 등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학급당 유아 수에 대한 적정 기준을 설정하고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치원 교사 대부분은 유아학비나 정수기 관리, 통학버스 운영 등 교육활동에 지장을 주는 행정업무 부담이 크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결과 유아학비·환경개선 업무, 놀이시설 관리 등 시설유지보수, 채용 업무 등을 교사가 담당하면 안된다고 답한 비율이 90%에 이르렀다. 이외에 보안·PC 관련 업무나 CCTV 등 교육활동과 관련 없는 시설·안전관리나 방과후과정, 보건안전 행정업무 등이 교사에게 전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 전담인력을 추가로 지원하거나 학급당 유아수를 줄이는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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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은 "학급 당 적정 유아수와 실제 학급 유아수가 큰 차이를 드러내며 교육과 안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개별화 교육과 생활지도, 감염병과 각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학급당 유아수를 연령별로 12~16명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며 "유치원 행정업무 전담체계를 구축하고 유치원 교사에게 교육과 무관한 업무를 경감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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