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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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를 둘러싸고 올림픽 강행을 강조하는 취지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수뇌부의 잇따른 발언이 논란을 확산하고 있다.


24일 교도통신이 인도 PTI통신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도쿄올림픽 개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희생을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바흐 위원장의 이 발언은 지난 22일 열린 국제하키연맹의 온라인 총회에서 인사말을 하면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바흐 위원장이 언급한 '우리'에 일본인이 포함되는지 정확한 의도를 알 수 없지만 '희생'이라는 단어가 일본 국민감정을 배려하지 않은 것이어서 반발을 살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도쿄올림픽 준비 상황을 감독하는 존 코츠 IOC 부위원장 겸 조정위원장도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긴급사태 상황에서 올림픽을 열 수 있느냐는 질문에 "테스트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치렀다"면서 "내 대답은 전적으로 그렇다"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올림픽 개최 도시인 도쿄도를 비롯해 10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긴급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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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나온 코츠 위원장의 발언은 코로나19로 올림픽 개최에 반대하는 여론이 고조하는 상황에서 일본 국민의 의사를 고려하지 않고 올림픽을 강행하겠다는 것이냐는 비판을 받았다.


앞서 아사히신문이 지난 15~16일 18세 이상 일본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올림픽을 취소하거나 재차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83%에 달하기도 했다.


또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2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40%의 응답자가 취소해야 하고, 23%는 다시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일본 국민 절대다수가 코로나19 속에서의 올림픽 개최에 반대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일본 정부와 도쿄도는 두 달가량 앞으로 임박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예정대로 열겠다는 입장이고, IOC도 같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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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은 바흐 위원장의 '희생' 발언은 코츠 조정위원장의 긴급사태 상황에서의 대회 개최 강행 발언으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며 IOC 수뇌부가 일본 국민감정을 배려하지 않는 언행을 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앞서 바흐 위원장은 지난 3월에도 일본 정부와 대회 조직위원회가 해외 관중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모두가 희생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혀 비판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에다노 유키오 입헌민주당 대표는 23일 열린 도야마현 지구당 대회 온라인 행사에서 "생명을 희생하면서까지 올림픽에 협력할 의무는 누구에게도 없다"며 IOC 수뇌부의 인식을 꼬집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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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온라인상에서는 '올림픽은 일본 국민이 희생하면서까지 치를 이벤트가 아니다'라며 바흐 위원장의 '희생' 발언을 비판하고, 일본 정부가 바흐 위원장의 문제 발언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하는 글이 쏟아졌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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