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스트레스테스트 진행 중

금융지주 20% 배당제한 만료 임박…최대 실적에 중간배당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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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주요 금융그룹의 중간배당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금융당국이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금융사의 배당을 순이익의 20% 이내로 제한한 조치가 6월 말 만료되는 가운데 개선된 경제 여건에 따라 추가 연장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에서다.


2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다음달 30일 종료되는 은행(금융지주 포함)의 배당성향 20% 제한 조치의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스트레스테스트 작업에 착수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6월 말 배당성향 20% 제한 조치가 종료되기 전에 은행들이 (배당 관련)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검토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이번 테스트에서는 지난번처럼 타이트하게 코로나19 특수상황이 반영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테스트에서 1997년 외환위기(경제성장률 -5.1%)보다 더 큰 강도의 위기상황을 가정했다. 그만큼 코로나19 상황을 엄중하게 본 것이다. 스트레스테스트 시나리오는 통상적인 경제 전망치보다 더 비관적인 위기상황을 고려해야 하는만큼 올해 경제성장률 -5.8%, 내년 0%에 그칠 수 있다는 위기상황을 가정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은행권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배당성향을 20%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는 권고가 내려졌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경기 회복과 함께 수출 등이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이고 있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 후반대까지 상향 조정되고 있다. 이에따라 금융권에서는 이번 테스트 시나리오가 지난번보다 다소 완화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렇게되면 주요 금융사들은 현 자본관리 수준만으로도 대부분 테스트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배당성향 20% 제한 조치가 종료되는 7월부터 당장 은행권의 중간배당이 가능해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미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는 지난 3월에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공통적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강조한 상황. 당장은 금융당국의 요구를 수용해 배당성향을 20% 선으로 낮췄지만 중간배당을 통해서라도 금융지주 주주들이 최대 이익분을 나눠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 표명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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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정관에 중간배당을 허용해 놓고 있는 KB금융지주는 윤종규 회장이 직접 나서 "배당성향이 빠른 시일 내 30%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고 하나금융 역시 중간배당과 기말배당을 포함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신한금융은 중간배당 뿐 아니라 분기배당도 가능하도록 정관을 변경했다. 우리금융은 "다양한 시장친화적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하려는 의도"라고 밝히며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이입시켜 4조원 가량의 배당가능이익을 확충할 수 있는 길을 텄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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