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여력 충분한 美전기차시장, 완성차 1·2위 모두 韓배터리와 동맹
韓배터리, 美전기차 핵심파트너로
유럽·中시장 작년 120만대 규모
美시장은 2년째 30만대 머물러
시장 성장여력 더 크다는 의미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close 증권정보 096770 KOSPI 현재가 127,700 전일대비 2,000 등락률 -1.54% 거래량 659,145 전일가 129,700 2026.05.14 14:49 기준 관련기사 주식자금이 더 필요하다면? 연 5%대 금리로 최대 4배까지 'SK이노베이션 E&S, 해킹 은폐' 의혹 제기에 "ESG보고서에 공표" 해명 [클릭 e종목]"SK이노베이션, 호르무즈 봉쇄로 기업가치↑" 과 포드의 합작법인(JV) 설립 결정은 앞으로 커질 전기차시장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배터리 수급이 관건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 이뤄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그린뉴딜 정책에 따라 미국 내 전기차 보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K나 포드 모두 글로벌 전기차시장에서 선행업체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보다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차 대국을 목표로 한 미국 행정부의 정책 방향과도 부합한다.
美 "미래는 전기차" 힘싣는 韓 배터리
바이든 "車산업 미래는 전기차"
미국은 유럽·중국과 함께 세계 3대 완성차시장으로 꼽히지만 전기차 분야에선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다. 유럽과 중국 모두 지난 한 해 120만대 이상 전기차가 팔렸으나 미국은 2년 연속 30만대 초반 수준에 머물렀다. 저유가 기조가 수년째 이어진 데다 전통적으로 큰 차를 선호하는 시장환경 탓이다.
다만 이는 반대로 앞으로 미국의 전기차시장이 커질 여력은 더 많다는 뜻도 된다. 18일(현지시간) 포드의 전기차 공장을 찾은 바이든 대통령은 "자동차산업의 미래는 전기차"라며 "그들(중국)이 전기차시장에서 이기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면서 전기차 판매시장에서 중국이 치고 나가는 데 대한 경계심을 분명히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관용차나 스쿨버스 등을 전기차로 바꾸고 충전 인프라 등을 확충하는 데 재정 지원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미국 내 배터리 공급망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점검토록 했다. 배터리는 전기차의 가격은 물론 성능과 직결되는 핵심부품으로 꼽힌다. 미래 완성차시장의 흐름이 전기차로 기운 만큼 수급체계를 확실히 다져둘 필요가 있다. 전기차 배터리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기업이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데 중국은 언제든 무역분쟁이 불거질 수 있는 데다 일본 기업은 파나소닉을 제외하면 외형 확대에 소극적인 편이다.
화재 등 품질 이슈가 불거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기술수준이 뒷받침돼야 하는 데다 앞으로 수년간 공급부족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터라,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 입장에서도 한국 배터리 업체와의 협력이 절실한 처지다. 포드로서도 기존 완성차시장에선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2위에 있지만 전기차에 국한할 경우 아직 변변한 판매 모델이 없다. 2025년까지 220억달러를 투자해 전력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것 역시 미래 자동차시장에서 뒤처지면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움직임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어본의 포드 공장을 방문해 곧 출시될 신형 전기차 F-150 라이트닝 픽업트럭을 시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자동차산업의 미래는 전기차"라고 말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조지아주 공장 짓고 있는 SK
포드 합작사 이후 추가투자 가능
美 남부에 거점둔 SK, 합작공장은 북동부에?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는 SK로서는 이번 합작사 설립 이후 추가로 투자할 여력을 갖게 된다. SK는 그간 미국 내 배터리사업에 5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공언해왔다. SK의 조지아 1공장은 올해 초 완공돼 현재 시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바로 옆에 2공장을 짓고 있다.
회사 측은 현 공장 부지를 정할 때 4공장까지 염두에 뒀다. SK의 미국 현지 공장 4곳이 모두 갖춰진다면 전 세계 시장을 기준으로 봤을 때도 손에 꼽히는 규모가 된다. SK 조지아 1·2공장이 양산체제를 갖추게 되면 연산 20GWh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3·4공장을 비슷한 규모로 짓는다면 45GWh 수준이 될 전망이다. 전기차 70만대치에 달하는 물량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사가 현재 짓고 있는 공장이 각각 35GWh,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테슬라의 네바다 공장이 20GWh 규모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앞서 LG·GM 사례에 비춰보면, 신규 배터리 공장을 위해 두 회사가 비슷한 규모로 돈을 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드나 SK 모두 앞으로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선 밝히지 않고 있으나 배터리를 생산하는 추가 공장을 지을 가능성이 높다. 포드의 미국 내 완성차 생산거점은 디트로이트 일대를 중심으로 한 미시간주와 인근 오하이오주, 일리노이·미주리·켄터키주 등이다. 북동부 일대를 중심으로 한 만큼, 합작사의 배터리 공장 역시 인근에 새로 둘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배경이다. 단순히 배터리를 납품 받기보다는 합작공장을 통해 수직계열화를 해 완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