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백스에 대량 기부"…저소득국 백신확보 길 열린다(종합)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조현의 기자] 미국이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이하 코백스)에 백신을 기부하겠다고 밝히면서 인도의 수출중단으로 난항을 겪었던 저소득국가의 백신 확보에 길이 열렸다.
게일 스미스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백신 할당량에는 코백스를 통한 상당 분량도 분명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미스 조정관이 언급한 물량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7일 해외에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화이자·모더나·얀센 백신 2000만회분과 기존에 약속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000만회분 등 8000만회분이다.
미국은 다른 나라에도 이같은 움직임에 동참할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스미스 조정관은 "다음 달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G7)에서 팬데믹을 통제하기 위해 필요한 대규모 백신 지원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미국이 백신을 풀기 시작하면 다른 나라들도 백신을 내놓거나 지원하는 물량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코백스는 올해 말까지 20억회분 이상의 백신을 확보해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지금까지 공급한 물량은 1억회분도 안 된다. 세계 최대 백신 공장인 인도가 자국 내 확진자가 폭증하자 내수 공급을 위해 지난 3월 25일부터 백신 수출을 중단한 영향이다.
인도의 백신 제조사인 세럼인스티튜트(SII)는 당초 오는 6월께 백신 공급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인도 정부의 소식통에 의하면 최소 10월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인도의 수출 중단으로 코백스에 이달 말에는 1억4000만회분, 다음달 말에는 1억9000만회분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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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G7과 백신을 지원하면 코백스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코백스 백신의 물류 이동 책임을 진 유니세프는 "G7가 6~8월 가용 백신 20%만 공유해도 1억5300만회분을 기부할 수 있다"며 "이들 국가는 이렇게 공유해도 자국 백신 접종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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