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년 6개월여만에 재개…2011년 첫선 작년 코로나로 중단
최대 50만원 지원…비닐봉투 대신 장바구니 사용, 드라이브 스루 방식도 도입
재사용 문화 확산 기대

서울 영등포구 대림1동 새마을 부녀회가 녹색장터를 1년 반만에 재개했다.

서울 영등포구 대림1동 새마을 부녀회가 녹색장터를 1년 반만에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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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주민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장터를 1년반만에 다시 열었다. 코로나19 방역을 챙기면서 매월 셋째 주에 열 계획이다. 주변 상권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주민 공동체의 활력소였던 만큼 앞으로 기대가 크다.”(김경애 영등포구 대림1동 새마을 부녀회 총무)


서울 주민들이 함께 이용하는 공원과 광장이 재활용품을 거래하는 나눔 장터로 바뀐다. 주민들이 주도하는 중고 거래 온라인 플랫폼 ‘당근마켓’의 오프라인 버전이다. 2011년부터 서울시 지원으로 시작된 나눔 장터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전면 중단됐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참여인원 수 제한 방식으로 올해 다시 문을 열었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시민 참여 녹색장터와 자치구 주관 상설장터가 1년 반 만에 재개했다. 장터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한 차례 연기되고, 2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결국 취소됐으나 올해 시민과 자치구의 잇따른 요청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참여 범위를 확대하는 등 재정비를 마쳤다.


녹색장터와 상설장터는 서울시가 재활용과 재사용을 통해 녹색문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녹색장터는 부녀회, 봉사단체, 주민자치회 등이 운영 주체로 나서 아파트 공터, 공원, 주민 센터 등 실내외 공간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17년부터 운영돼 온 녹색장터와 상설장터는 시민과 자치구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왔다. 시민들이 주도하는 녹색장터는 한해 300개 이상, 1600회 이상 열렸고. 자치구 상설장터는 5개 자치구에서 지속적으로 운영됐다.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관계자는 “주민과 단체가 지속성을 가지고 주도하는 장터였던 만큼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개최하기를 희망하는 곳이 적지 않다”면서 “현재 150여개가 접수됐고 순차적으로 서울시가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무부서인 시 기후환경본부 자원순환과는 올해 녹색장터에 참여하는 시민 180~300명에게 최소 30만원에서 최대 5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장터를 열면 한 번에 10만원을 최대 5회까지 지원한다. 중간평가를 시행해 우수 개인과 단체에게는 추가 지원도 한다. 자치구가 주관하는 상설장터는 10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최대 300만원을 지원한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함에 따라 안전한 장터운영을 최우선 과제 깨끗하고 다양하며 지속가능한 장터를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코로나 상황에 1인 가구 증가로 일회용품 사용이 급증한 점을 감안해 1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금지하고 장바구니 지참을 적극적으로 안내하는 한편 거래 품목에 일회용 제품을 제한 품목에 포함할 계획이다. 지난해 한해 플라스틱 폐기물은 2019년 대비 20% 증가하고 종이 폐기물 역시 25% 급증했다. 폐비닐 증가 규모는 추산조차 어렵다.


참여 범위도 확대한다. 기존에는 오프라인 중고거래 활성화를 통한 재활용과 재사용 문화를 시민사회에 뿌리내리는 데 주력했다면 올해는 거래 환경의 변화를 반영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고 ‘드라이브 스루 방식’도 도입한다. 장터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도록 개최 장소에 맞는 중고물품을 판매하는 전략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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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선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장터 재개최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장터가 다시 활성화돼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재사용 문화를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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