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발 시위 6일째 지속…17명 사망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반발한 시민들이 거리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반발한 시민들이 거리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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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콜롬비아 정부가 최근 증세 안을 추진하다 이에 반발하는 시민들의 시위 확산으로 17명이 사망한 가운데 재무부 장관이 전격 사퇴했다.


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알베르토 카라스키야 콜롬비아 재무장관이 사퇴하기로 밝혔다면서 후임에 호세 마누엘 레스트레포 상무장관이 임명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콜롬비아 정부는 카라스키야 장관이 기획한 세법 개편안을 지난달 의회에 제출했다. 해당 개편안은 세금 면제 항목을 축소하는 등의 방식으로 세수를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하지만 이 같은 개편안에 시민들의 반발이 확산하면서 수천여 명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다. 지난달 28일 시작된 시위는 6일째 지속되고 있으며 일부 시위 현장에서는 폭력사태도 발생해 군부대까지 투입된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금까지 17명이 사망했고 84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 같은 반발 확산에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에 정부도 세제 개편안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반 두케 대통령은 지난 2일 기존의 세제 개편안을 대체할 새로운 세법을 내놓을 것이라며 시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부가가치세 증세를 철회하기로 했다.


알베르토 카라스키야 콜롬비아 재무장관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알베르토 카라스키야 콜롬비아 재무장관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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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위험에 시달리고 있는 콜롬비아 정부의 세제 개편이 철회되면서 콜롬비아 시장의 장기적 전망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피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콜롬비아에 BBB- 등급을 부여했다. 이는 투자부적격을 의미하는 정크 등급 바로 위 등급이다.


실제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면 지난 1930년대 이후 단 한 번도 국가 부도를 겪지 않았던 콜롬비아에 상당한 타격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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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뱅크는 "정부의 세법 개정안 철회로 인해 세제 개혁 의지가 한풀 꺾이게 됐다"며 "국가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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