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청문회 개막…野 '낙마' 정조준 임혜숙 후보자 살아 남을까?
오전10시부터 국회 과기방통위 청문회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가 4일 국회에서 열린다. 야당 측은 임 후보자가 겉과 속이 다른 '내로남불'의 대명사라며 사실상 '낙마 대상'으로 정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임 후보자 측은 자녀 이중국적 등 일부를 인정하면서도 대부분의 의혹에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하고 있다.
야당 측은 전문성에서부터 도덕성까지 10여가지 의혹을 제기하며 청문회를 통해 임 후보자를 낙마시키겠다는 기세다. 허은아ㆍ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임 후보자의 학회 투고 논문이 제자의 석사 학위 논문과 유사하다면서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또 후보자와 배우자의 공동 논문이 20편 가량 되는데 그중 18편이 임 후보자의 제자인 점을 거론하며 "배우자를 위해 제자들의 논문에 이름을 올려 '논문 내조'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거론하고 있다.
그러나 후보자 측은 "이공계의 특성상 제자와 교수가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때문에 서로의 논문에 이름이 들어가고 내용도 비슷한 경우가 많다"며 표절의혹을 정면 반박하고 있다.
야당 측은 또 임 후보자의 도덕성도 문제삼고 있다. 정부 지원을 받아 해외 학회에 출장을 갈 때마다 두 딸도 함께 출국해 '외유성' 출장을 다녀 왔다는 비판이다. 임 후보자 측은 "자녀를 동반한 적은 있지만 관련 비용은 모두 개인적으로 부담했다"며 '외유성 출장' 의혹을 부인했다. 학회 출장 보고서가 부실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학회에 참석해 논문 발표나 학술대회를 주관했지만 온라인상 한계로 간단히 입력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와 함께 임 후보자가 지난해 11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에 지원할 때 민주당 당적을 보유하고 있었다며 무자격임용을 지적했다. NST 측은 "지원시가 아니라 임용시에 당직을 갖고 있지 않으면 무방하다"고 반박했다.
위장 전입 논란에도 양측의 주장이 맞선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임 후보자 일가가 해외 체류에도 불구하고 12차례에 걸쳐서 주소를 이전했고, 일부는 주소지에 거주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했다. 임 후보자는 이에 대해 "재산상 이익을 취한 사실이 없다"면서도 "주택청약 자격 취득 및 유지를 위해 별도의 주소를 두었다"고 밝혔다.
임 후보자는 종합소득세 지각 납부, 자녀 이중국적, 다운계약서 작성 등에 대해선 시인하고 사과하거나 사실이 아니라고 적극 해명했다.
임 후보자는 지명 직전인 지난달 8일 2015년도, 2018년도분 종합소득세를 납부했고, 배우자도 같은 날 종합소득세를 납부했다. 또 19일과 20일에도 배우자가 종합소득세를 납부했다. 이에 '지각 납부 논란'이 일자 임 후보자는 "종합소득 신고 항목을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해 일부 소득에 대한 신고가 누락됐다"며 "면밀히 살펴보지 못했던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자녀 이중국적 의혹에 대해선 "청문회 과정에서 국적법 규정을 알게 됐다. 두 자녀가 한국 국적을 갖기를 희망함에 따라 미국 국적을 포기하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해명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이중계약서 작성 의혹을 두고선 "실거주가 아닌 투기 목적으로 부동산에 투자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공인중계사 등 대리인에게 의뢰해 처리했다. 과소 신고(다운계약)된 사실을 이번 청문회 준비과정에서 알게됐다"고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