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부처 장관·김부겸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野 김기현 "지명 철회해야" vs 與 박진영 "스위스서 총리 수입해야 하나"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박준이 기자] 오는 4일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5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과 6~7일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대선 10개월을 앞두고 치러지는 이번 국회 인사청문회는 여야 모두 새롭게 지도부를 꾸린 이후 실시하는 첫 시험무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3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김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격을 비판했다. 그는 김 총리 후보자를 두고 "도대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내각의 총책임자가 민주당 국회의원 출신에, 당대표를 출마했다가 떨어진 사람이 될 수 있냐"며 "처음부터 지명 철회가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지난 달 30일 취임한 김 원내대표에게 이번 인사청문회 자리는 정치력을 판단하는 첫 무대로 평가받는다.

국민의힘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서도 자격이 부족하다는 입장으로 일관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 인사청문회가 "내로남불 전시회"라며 "이번 장관 후보자들도 야당의 임명 동의를 얻기에 대부분 수준 미달"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 도자기 밀수 의혹,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아파트 세금 면제 의혹, 임혜숙 과학기술부 장관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 등을 지적하며 "국민의힘은 이번 청문회에서도 부적격자로 판명되는 후보자에게 분명히 국민의 이름으로 ‘부적격 선고’를 할 것"이라며 "부적격 판정을 받은 장관 후보자는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박진영 더불어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대표 출마했던 사람이라 (총리 지명) 동의하지 못 하겠다는 말은 처음 들어본다"며 김 원내대표를 저격했다. 그는 "이상한 중립을 자꾸 따지니, 스위스같은 영세 중립국에서 총리를 수입해야 할 듯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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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전일 전당대회를 통해 새롭게 지도부를 꾸린 만큼 인사청문회에 대한 발언은 아끼고 있다. 다만 송영길 민주당 신임 당 대표는 전일 당선된 이후 후 처음으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향해 "상대를 기분 좋게 하는 김 원내대표의 미소 띤 얼굴을 앞으로도 계속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손을 내밀었다. 이어 "국가적 위기 앞에서 여야가 힘을 하나로 모아가자"고 말해 야당에 우회적으로 협치를 강조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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