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법 위반 의혹' 기성용 부친 8시간 경찰 조사…기성용 소환일정 조율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농지법 위반 의혹이 불거진 프로축구 FC서울 소속 기성용 선수의 부친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기성용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30일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따르면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전날 오전 9시 기 전 단장을 소환해 8시간가량 조사를 벌였다. 기 전 단장은 당초 28일 오전 출석하기로 했으나 개인 사정을 이유로 조사 일정을 하루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부자는 2015~2016년 광주 서구 금호동 한 공원 일대의 논·밭 등 농지가 포함된 10여개 필지를 수십억원을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이 토지가 민간공원 특례사업 부지인 마륵공원 조성사업에 포함됐거나 인접해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경찰은 당시 기성용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던 점에 미뤄 현실적으로 농사를 지을 의사와 능력이 없음에도 농지를 매입한 것으로 보고 농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 이에 대해 기 전 단장은 "해당 토지는 기성용 이름을 딴 축구센터 설립을 위해 매입했다"며 "투기 목적으로 샀다는 말을 듣는 것은 억울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경찰은 기성용과도 소환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기 의혹이 불거진 공직자들에 대한 신병처리에는 속도가 붙고 있다. 대전교도소 이전 예정지에 투기한 혐의를 받는 퇴직 교정공무원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이날 오후 2시 대전지법에서 진행된다. 경기 군포시 대야미공공주택지구 인근 토지를 매입, 판매해 시세차익을 얻은 군포시 간부 공무원 등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도 다음 달 3일 열린다. 투기 의혹이 불거진 안양시의원에 대한 구속영장도 검찰이 법원에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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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달 15일 출범한 경찰 신고센터의 누적 신고건수는 이날 1010건을 기록해 출범 47일 만에 1000건을 돌파했다. 특수본 관계자는 "어느 정도 의미가 있어서 (신고를 바탕으로) 수사하는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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