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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기다림 약속한 비둘기 연준…저항대서 계속되는 코스피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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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국내 증시는 방향성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긴축) 시점을 둘러싼 긴장감과 변동성은 주식 시장 상승 기대를 조금 낮출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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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연준 완화적 기조 유지에도 하락

뉴욕증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완화적 기조를 유지했음에도 하락했다. 연준이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 모드를 보이며 시장을 띄웠지만, 장 막판 제롬 파월 의장의 거품 발언에 주저 앉은 것으로 풀이된다.


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4.55포인트(0.48%) 하락한 3만3820.38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4포인트(0.08%) 떨어진 4183.1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9.19포인트(0.28%) 하락한 1만4051.03으로 장을 마쳤다.


시장은 장중 연준 통화정책 결정을 주목했다. 연준은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예상대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0.00~0.25%의 제로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다. 또 월 1200억달러의 채권을 매입하는 양적완화(QE)를 그대로 두기로 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연준의 목표 달성에 일정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자산 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를 시작할 때가 아니라고 말했다.

미국 장기국채금리는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떨어졌다. 10년물 국채금리는 그가 발언한 이날 오후 2시30분 이후 급락하며 장중 1.608%까지 내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연준의 경기 진단이 상향했다는 점을 들어 테이퍼링의 첫 단계를 시사한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연준은 이번달 FOMC 통화정책 성명에서 "백신 접종 확대와 완화적인 정책으로 경제활동·고용 지표들이 강화됐다"는 문구를 새로 넣었다.


파월 의장은 또 "일부 자산 가격이 높은 수준에 있다"며 "다소 거품이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고, 그의 발언 이후 상승 전환했던 S&P 지수는 다시 하락으로 돌아섰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주요 실적 발표를 확인할 때까지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예상했다. 로이트홀트 그룹의 좀 폴슨 수석 투자 전략가는 CNBC에 "이번 주 많은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한다"라며 주식시장은 시장의 다음 방향을 결정하기 전에 이러한 주요 기업의 실적 보고서 일부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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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


코스피가 지난 20일 3200대 돌파 시도에 나선 후 단기간의 조정을 거치고 다시 상승했지만 3220 수준에서 상승이 제한됐다. 3200~3260 수준에 위치한 지난 1월 고점대는 매우 강한 저항이 예상되는 가격대이다. 따라서 최근에 이 가격대의 저항을 넘지 못하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으로 보인다.


전고점의 저항이 강한 가운데 매수세가 약하면 전고점 부근에서 바로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그런데 최근에는 지난 20일 1월 고점대의 저항 돌파 실패 후에 제한된 수준의 조정에 그치고 다시 상승시도가 이어져 저항도 강하지만 매수세도 그

리 약한 모습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특히 4월 초에 60일 이평선을 회복한 후 지속적으로 동 이평선을 상회하면서 60일이평선이 상승 전환됐고, 중기 이평선들이 정배열된 가운데 상승세를 형성해 다시 약세로 진행되더라도 또 다시 상승 시도가 이어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는 모습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시장은 당분간 방향성이 없는 흐름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조정국면이 진행되면 3150 또는 3100 등이 단기로 중요한 지지대가 될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60일 이평선을 이탈하고 동 이평선이 저항으로 확인되어야 중장기 조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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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훈 KTB투자증권 연구원


주식시장 전반적으로 매우 우호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캐다나의 테이퍼링을 시작으로 긴축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시기상조이며, 이러한 관점에서 내년 하반기까진 장기적으로 가치주의 랠리를 예상하는 바이다.


다만, 올해만 놓고 봤을 때 단기적으로는 생각이 약간 다르다. 그간 발간해 온 자료를 통해 올 해 3, 4월 말부터 리플레이션 국면이 종료될 것이라 소통해온 바 있다. 여기에는 매크로 변수 중 원자재 가격이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작년 4월부터 시작된 원자재 가격 급등이 작년 10월 미국 내 상품소비가 반락한 점을 미뤄 5개월 지연되는 원자재 사이클의 특성상 이러한 효과가 올 3, 4월 말부터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는데 주로 기인한다.


원자재 가격은 주식시장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미국보단 이머징 국가와 동행한다고 본다. 이는 3, 4월 말을 기점으로 그간 이머징 중심에서 미국 우위로 넘어갈 것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원자재 가격은 달러와 역의 관계를 갖으며, 시장금리와는 동행한다고 판단한다. 이러한 모습이 결국 주식시장에 의미하는 바는 3, 4월 말을 기점으로 달러 강세 속 국내증시의 중소형주 우위, 그리고 그간 올라온 시장 금리의 안정화로 미국증시의 경우 연초 이후 금리 상승으로 눌려있었던 대형성장주 중심의 랠리 재개를 내포한다.


올해 단기적으로는 9월을 기점으로 원자재 가격의 재차 반등을 예상하고 있는 만큼 3분기(9월)까지 중소형주 중심의 랠리, 그 이후 내년 하반기까지 지속적인 대형 가치주 중심의 장세가 진행 될 것으로 판단한다.


작년부터 시작된 이번 유동성 랠리의 업사이드는 1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재계산을 해도 아직 25% 이상이 남아있다. 따라서 글로벌 증시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미국 S&P500을 기준으로 4900P 도달 전 까지는 버블또는 리스크 프리미엄 축소를 우려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올해 9월까지 단기적으로는 중소형주, 그 이후 후행지표의 지속적인 개선세를 등에 업고 장기적으로는 대형 금융, IT, 경기소비재 가치주를 좋게 본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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