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막판 또 터진 '박주민 월세인상 논란'…與 방어 野 쐐기
더불어민주당 "임대차법 제도적 결함"
국민의힘 "가증스러운 위선자들"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전진영 기자] 재·보궐 선거를 일주일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여당이 다시 ‘부동산’ 악재에 직면했다.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 이어 이번엔 박주민 의원발(發) 논란이다. 박 의원은 전·월세 5% 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을 골자로 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인물인데 법 시행 직전 자신의 아파트 임대료를 9%나 올린 일이 알려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개인이 아니라 제도의 문제’라며 방어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여세를 몰아 정권심판론을 더욱 강조하고 나섰다.
김태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은 1일 성명을 내 "생활 적폐의 구조적 뿌리에 개혁이 접근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원인이 무엇이든 민주당이 부족했다.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읍소했다. 당장 지지율 하락을 걱정하게 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국민의 분노를 정말 무겁고 따갑게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김종민 최고위원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사안들이 선거에 악재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임대차 제도에) 제도적으로 결함이 있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노웅래 최고위원도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내용을 자세히 들어보니 폭리를 취하려 한 것이 아니라 사실 깎아주려고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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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같은 라디오에 출연한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상임부위원장을 맡은 유승민 전 의원은 "위선의 극치, 가증스러운 위선자들"이라며 "사회적인 약자를 자기들이 다 대변하는 척, 정의와 공정을 독점한 척 해왔던 분들 아니냐"면서 박 의원을 깎아 내렸다. 유 의원은 "(법) 통과되기 직전에 전·월세를 그렇게 올렸다는 건 자기들이 법을 잘 아니까 시행 전 임차인에게 엄청난 고통을 준 것"이라며 "위선의 극치에 대해 국민들께서 치를 떨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보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서울동행 회의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건이 발생했고 최근에는 정책실장이 본인이 아는 정보를 가지고 스스로 위법을 자행한 사태가 벌어졌다"면서 "부동산 법을 발의한 의원 역시 같은 행위, 이러니 국민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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