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귀환하나 "기관과 동반 매수"…조정장 지친 개인 팔자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30일 국내 증시가 상승 출발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간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2차 재정부양책 일부가 31일(현지시간) 공개되는 것에 일단 시장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는 0.08% 오른 3038.44로 장을 출발했다. 오전 11시3분 현재 0.65% 오른 3057.83을 기록중이다. 코스닥은 0.05% 오른 954.54로 장을 시작했다. 현재 0.47% 오른 958.60을 기록중이다.
일단 증세안이 포함된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행정부가 3조달러(약 3390조원) 이상을 들여 인프라 투자에 집중하는 이번 부양책은 △토목·친환경 사업 등의 ‘물리적’ 인프라 투자 △교육·보건 등 사회적 인프라 투자 등으로 나뉜다. 다만 재원 조달을 위한 증세도 이뤄진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번 인프라안이 증세를 동반할 거라 했다. 이에 따라 증세와 경기개선 효과가 맞물리면서 시장 영향 계산법은 복잡해졌다.
다만 데이비드 레프코위츠 UBS 파이낸셜서비스 미국주식 대표는 마켓워치에 "법인세율 인상은 미 증시를 완만하게 끌어 내릴 수 있겠지만 미국 기업들은 여전히 건강한 순이익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또 "증세가 적어도 부분적으로 인프라 관련 지출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이는 경제성장률을 끌어 올리고 증세에 따른 증시 하락세를 일부 상쇄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조정장에 지친 개인 투자자들만 순매도중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887억원, 192억원어치 팔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순매수중이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서 416억원, 코스닥 시장서 91억원 사들이고 있다. 기관은 코스피 시장서 489억원, 코스닥 시장서 199억원 순매수중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마진콜 이슈는 전날 국내 증시에 일부 반영됐고, 또 미 증시가 반등한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다만 미국 증세 우려, 미중 마찰, 달러 강세는 지수 상승세를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주의도 요구된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자금 조달의 방식이 ‘세금 인상 (법인세 등)’이라면, 주식시장은 다시 한번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3조달러에 대한 기대감도 낮출 필요가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통과되는 데에는 2개월이 소요됐다. 2개월이 소요된 데에는 추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따른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공화당의 반발 때문이었다. 따라서 1조9000억달러 경기부양책이 통과되는 데에 2개월이 소요됐다면, 3조달러 인프라 투자 정책이 통과되는 데에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는 게 하 연구원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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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투자’ 중심으로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투자 측면에서 참고할 만한 3가지(전통적 인프라, 친환경, 5G)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봐야 하지만 의회 통과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에 ‘3조달러’라는 숫자에서 느낄 수 있는 기대감보다는 눈높이를 낮춰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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