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말말말…"집없는 설움 앞당길 것" vs "대부분 남성이 처갓집 땅에…"
격렬한 논쟁 속 말실수·여과되지 않은 표현
박영선, 文 대통령 부동산 정책 비판하다가
"집없는 설움 앞당겨 드리고자 한다"
오세훈, 내곡동 의혹 방어하다가
"대한민국 대부분의 남성이 처가집 땅 꼬치꼬치 관심 표명하는 사람 얼마나 있겠나"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여야 양자 구도가 정해진 뒤 치러진 첫 TV토론이었던만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긴장된 탓에 말실수가 나오기도 했고, 여과되지 않은 표현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내곡동과 부동산 문제에 대한 격렬한 논쟁 속에서 두 후보의 불편한 기색도 카메라에 잡혔다.
29일 TV토론에서 양당 후보들은 부동산 문제·대책을 가장 먼저 다뤘다. 박 후보는 "서울시민들의 집없는 설움을 앞당겨 드리고자 한다"는 말실수를 했다. ‘집없는 설움에서 빨리 벗어나도록 하겠다’는 게 본래 말하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말이 꼬였다.
그동안 여당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숱하게 토론을 벌이면서도 틈을 보이지 않던 박 후보였지만 이날은 오 후보와의 신경전에 상기된 표정을 짓기도 했다.
특히 주도권 질문 시간에 오 후보가 대답을 잘라내는 식으로 진행하자 박 후보는 "서울시민도 이렇게 대합니까"라며 다소 흥분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오 후보가 박 후보의 대표 10가지 공약에 1년 재원이 15조원이라고 하자, 박 후보는 "계산이 엉터리"라면서 "늘 하시는 일이 남의 말을 끝까지 보지도 않고 성급하다"고 말했다. 이날 박 후보는 오 후보에게 ‘성급하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
오 후보는 시장이 되면 재건축·재개발을 일주일만에 시동걸겠다는 표현을 ‘비유’라고 말했다가 박 후보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오 후보는 또 "대한민국 대부분 남성들이 처가집 땅에 꼬치꼬치 어디 있느냐, 얼마냐 있느냐고 관심을 표명하는 사람들이 있겠습니까"라는 말로 자신의 처지를 일반화 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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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후보는 이날 ‘기억 앞에 겸손해야한다’는 말을 두어 차례 언급하면서 측량 현장에 있었냐는 질문을 되받아쳤다. 그러면서 "세 명만 없는 호랑이를 얘기해도 호랑이가 나타난다"며 삼인성호(三人成虎)를 언급했다. 박 후보의 지역구인 구로구 가리봉동 도시재생사업과 관련해 박 후보가 ‘누가 (진행을) 안 한 것인가. 그 당시 시장은 누구였나’라는 질문에 토론장에는 한동안 공백이 흐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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