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바이든의 인프라 정책과 증세 "시장 영향 계산법은 복잡"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조 바이든 행정부의 2차 재정부양책 일부가 오는 31일(현지시간) 공개된다. 3조달러(약 3390조원) 이상을 들여 인프라 투자에 집중하는 이번 부양책은 △토목·친환경 사업 등의 '물리적' 인프라 투자 △교육·보건 등 사회적 인프라 투자 등으로 나뉜다. 다만 재원 조달을 위한 증세도 이뤄진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번 인프라안이 증세를 동반할 거라 했다. 이에 따라 증세와 경기개선 효과가 맞물리면서 시장 영향 계산법은 복잡해졌다.
◆뉴욕증시 혼조세 마감= 29일(현지 시각)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대규모 블록딜(대량 매매) 여파 등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8.49포인트(0.30%) 오른 3만3171.3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45포인트(0.09%) 하락한 3971.0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9.08포인트(0.60%) 떨어진 1만3059.65에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쳤다. 올해 들어서만 17번째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주 26일 뉴욕증시에서 나온 300억달러 규모 블록딜(대량 매매)에 따른 여파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바이든 행정부의 부양책 등을 주시했다.
당시 블록딜은 헤지펀드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손실에 따른 마진콜로 인해 포지션을 청산한 데 따른 매물로 알려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아케고스 사태가 시장에 불안을 더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변동성은 일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SYZ 프라이빗 뱅킹의 루크 필립 투자 담당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우리는 헤지펀드 아케고스가 왜 청산해야 한지 주된 이유를 아직 모른다"라며 "이는 시장에서 일어나는 불안한 일들을 가중시킨다"라고 말했다.
◆증세 포함된 인프라 정책= 시장은 31일 바이든 대통령이 피츠버그 연설에서 내놓을 추가 부양책에 주목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총 3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및 교육 관련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정책에는 증세안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져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일반적으로 법인세율 인상은 기업 순이익을 줄이지만, 부양책으로 미 경제 전반과 심리가 개선되면 기업에도 호재라 득실을 단순히 말하기 어렵다. 지금까지 바이든 대통령 측은 법인세율 인상(21%→28%), 미국 기업이 해외 자회사를 통해 번 수익에 대한 최저세율(GILTI) 인상(10.5%→21%), 연소득 40만달러(약 4억50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의 소득세 최고 세율 인상(37.0%→39.6%), 주식·부동산 등 양도 차익에 대한 자본이득세 최고세율 인상(20.0%→39.6%) 등을 공약했다. 구체적 증세 규모는 아직 불확실하다.
데이비드 레프코위츠 UBS 파이낸셜서비스 미국주식 대표는 마켓워치에 "법인세율 인상은 미 증시를 완만하게 끌어 내릴 수 있겠지만 미국 기업들은 여전히 건강한 순이익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또 "증세가 적어도 부분적으로 인프라 관련 지출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이는 경제성장률을 끌어 올리고 증세에 따른 증시 하락세를 일부 상쇄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 코스피가 횡보 국면으로 이어가는 가운데 전일 약보합으로 마감됐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했지만 전주말 2957억원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494억원 순매수에 그친 가운데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됐다. 코스피는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그래도 2950 부근에서 꾸준히 반등 시도가 나와서 아직은 본격 조정에 들어서지는 않은 모양이다. 다만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환율의 흐름이다. 일반적으로 기술적 분석에서 120일 이평선은 경기선이라고 불리면서 장기 추세의 분기점으로 작용한다고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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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의 경우 120일 이평선은 2900 수준에 존재하는 가운데 상승 중이므로 아직 시장은 장기 조정에 들어갔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달러 인덱스와 원달러 환율은 이미 120일 이평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형성 중이다. 2018년 초에도 이들 환율 지표들이 장기간 120일 이평선을 하회하다가 돌파한 후에 코스피가 본격 조정으로 진행된 바 있어 이들 환율지표의 흐름이 사시하는 바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물론 이들 지표들이 다시 120일 이평선을 하회하는 등 탄력이 둔화되면 주식시장도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지만 일단 경계신호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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