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코스피 잊어라…2분기 반등·상승 시그널은 포착됐다
경제 회복·기업 이익 성장 '강력한 반등 시그널' 이끈다
EPS 오르면서 코스피 밸류에이션 개선 "3500도 기대"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코스피가 강력한 무기(펀더멘털)를 장착하고 2분기에는 상승장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세계 시장에 물가와 금리 상승 부담 리스크(위험)를 압도하는 경제·기업이익 성장 등의 모멘텀이 유입되면서 2분기 코스피의 상승 탄력은 예상보다 강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9일 증권가는 2분기 국내 증시에 대해 코스피가 반등에 성공하고 하반기까지 상승장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1분기 조정장의 주요 원인이었던 금리 급등세가 진정되고 한국 기업의 이익 추정치가 늘어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을 덜 것이라는 게 반등장의 주요 근거다. 외국인 순매수 전환 조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세계 시장 역시 물가와 금리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 압도적인 경제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금리 충격 완화·글로벌 경기 회복= 증권가는 금리 급등에 따른 충격파가 갈수록 약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장기 정책금리 전망을 봤을 때 단기적인 금리 상단에 가까워졌다는 분석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장기 정책금리는 3월 기준 연 2.5% 정도인데 30년 만기의 상단은 정책금리와 함께 움직인다"며 "30년 만기와 10년 만기 국채의 차이는 평균적으로 0.63%포인트라는 걸 고려하면 10년 만기 금리의 단기 상단은 연 1.86%"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글로벌 경기 회복세는 빨라지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GDP 성장률은 미국 11.5%, 유로존 13.1%, G10 9.01%, 아시아 12.01%에 달할 전망으로, 이럴 경우 물가·금리 상승은 경기회복·성장과 선순환 고리를 형성하며 글로벌 증시에 상승 탄력을 더해 줄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 회복 및 기업이익 성장을 주도하는 업종과 인플레이션 기대에 민감한 시클리컬, 금융주가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교역의 회복세도 기대된다. 수요 회복에 따른 소비와 재고의 정상화라는 숙제를 동시에 푸는 과정에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들은 수입(상대국가 측면에서는 수출)을 통해 부족한 공급분을 충당할 것이며, 이는 대외 의존도가 높고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산업·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소비·제조업 경기 동반 개선은 글로벌 교역, 한국 수출의 서프라이즈 모멘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러한 글로벌 매크로 환경의 변화는 한국 기업 이익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변수"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한국 수출 모멘텀과 코스피 기업 매출 증가율과는 상당히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 수출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개선폭이 확대될 경우 한국 기업 이익에 대한 눈높이 상향 조정과 함께 예상보다 강한 이익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는 것. 실제로 한국의 2021년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54%에 달한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2분기부터는 그동안 덜 올랐던 EPS가 오르면서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급격히 개선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보면 코스피는 35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스피 이익은 사상 최고치=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기업의 올해 영업이익, 순이익 전망은 현재 기준 각각 185조원, 130조원을 넘어섰다. 이미 코스피의 기업 이익은 역사적 고점을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동반 경신 중이다. 경기회복·업황개선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기대가 가세한 영향이다.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조정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실적 레벨과 함께 실적 모멘텀도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 시즌을 이후로 연간 이익 전망 상향 조정이 가능하다"면서 "1분기에 코스피가 변동성·하락압력에 시달리는 동안 하방경직성은 더욱 단단해지면서 중장기 상승 추세는 오히려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2분기에도 부침은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 역사에서 강력한 대세 상승장은 1986~1989년과 2003~2007년 두 번 나타났는데 이때 모두 4개월 동안 15% 이상의 하락세를 보인 후 올랐다"며 "2분기 중반까지 조정을 이어가다 각 국의 부양책 효과를 토대로 강력한 상승장이 재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정시에는 '매도' 보다는 '매수' 전략이 추천됐다. 김 연구원은 "한국은행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세부 지표를 응용해 산출한 한국 제조업 이익선행 프락시(Proxy)는 기업실적 펀머멘털의 추세적 성장 가능성을 예고한다"면서 "내부 실적 자신감이 커질수록 대외 물가 및 금리 변동성 관련 내성과 시장의 하방경직성 역시 비례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실제 코스피 월 평균 인덱스 경로는 당해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 변화 추이에 수렴한다"면서 "2분기 증시 부침이 강세장 조정 성격으로 제한되는 것이라면 투자 전략은 투매 보다는 보유, 관망보다는 매수에 집중시키는 것이 합당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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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수급도 개선될 전망이다. 김다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통화정책 정상화 및 국채 수급 우려 등 심리적 요인이 일부 해소되고 미국과 다른 국가 간 경기 차별화가 완화되면서 2분기 순환적 달러 약세가 예상된다"면서 "경제 정상화로 펀더멘털 개선이 지속되면서 상대 밸류에이션과 달러 상승 속도 조절이 진행되면 외국인 매도세는 점차 둔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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