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불법이민' 해결에 긴급투입…"곧 국경지역 찾는다"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남부 국경지대 밀입국 문제 해결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긴급 투입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실태 파악을 위해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조만간 남부 국경지대를 방문할 계획이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국경지대 이민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국토안보부와 보건복지부 장관과 면담한 자리에서 카말라 부통령에게 중책을 맡겼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일을 더 적합한 자격을 갖춘 사람을 생각할 수 없다"면서 "그녀의 말은 나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에게 공식적인 임무를 맡긴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에게 이 같은 임무를 준 것은 그의 직무가 구체화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라면서 동시에 해결이 어려운 난제를 떠맡음에 따라 비난 받을 위험성도 수반한다고 이 통신은 평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고위 당국자는 이번 조치에 대해 해리스 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신뢰의 표시라며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을 지낸 해리스의 경력이 이번 조치의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됐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정책과 달리 온정적 이민정책을 표방해온 바이든 대통령은 미성년 밀입국자를 추방하는 대신 시민권 취득을 하도록 길을 연 이민개혁법안을 내놓으면서 나홀로 밀입국을 시도하는 미성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현재 가족을 동반한 미국 입국자는 대부분 체류를 거부하고 본국으로 돌려보내지만, 미성년자 혼자 입국한 경우 송환 대신 수용시설에 머물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 남부 국경에 몰리는 이민자 행렬이 20년 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 국토안보부(DHS) 통계에 따르면 현재 1만5000명이 넘는 미성년 이민자들이 국경을 넘어 미 국토안보부나 세관국경보호국의 시설에 구금돼 있다.
끊이지 않는 이민자 행렬로 미 세관국경보호국의 수용 시설은 이미 수용 한계를 넘어선 상황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민자 유입을 막을 전략을 개발하고 접경국가 멕시코는 물론 이민 행렬에 나서는 남미의 '북부 3국'인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와 관계를 개선하는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곧 국경지역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불법이민 문제를) 다루고 있으나 이를 해결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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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부통령은 국경에서의 법 집행 강화와 함께 이민의 근본 문제 해결을 위해 수주 내로 북부 3국 지도자와 논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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