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결권자문사 ISS 반대에도 신한·우리 이사 선임안 통과될 듯
의결권자문사 美 ISS, 신한·우리 이사선임 ‘반대’
금감원 제재 문제 삼지만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 등 감안 통과 유력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신한금융그룹과 우리금융그룹 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신한·우리금융그룹은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 등을 감안할 때 주주총회 안건 통과를 자신하는 모습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ISS는 최근 신한금융그룹 보고서에서 이날 개최 예정인 주총의 진옥동 기타 비상무이사, 박안순·변양호·성재호·이윤재·최경록·허용학 사외이사 선임 안건과 관련해 주주들에게 반대표를 던지라고 권했다.
ISS는 진옥동 행장에 대해 "진옥동 이사 후보자에게 부과된 (금융당국의) 높은 수위 사전 제재는 이사로서의 자질과 리스크 관리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며 "또한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취업비리에 연루돼 유죄 판결을 받았을 때 그를 이사회에서 해임하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나머지 이사들에 대해서도 "여섯 이사 후보가 공동으로 조 회장의 유죄판결에도 불구, 그를 이사회에서 제명하지 못했기 때문에 여섯 이사 후보 모두에게 반대할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ISS는 우리금융그룹 보고서에서도 이원덕·노성태·박상용·전지평·장동우·정찬형 사외이사 연임 또는 선임에 반대했다. 이들의 선임 안건은 26일 우리금융그룹 주총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ISS는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최고경영자(CEO)이자 사내이사가 파생결합펀드(DLF)·라임 사태 손실에 대한 위험 관리 미흡을 이유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며 "그런데도 5명의 이사 후보들은 손 회장이 이사회에 남아있도록 했고, 2020년 그의 연임을 지지했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손 회장은 라임 펀드 사태와 관련해 지난달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금융사 임원 대상 제재 수위 가운데 '해임 권고' 다음으로 높은 '직무 정지 상당'의 제재를 사전 통보받았다. 지난해 1월에도 DLF 사태로 '문책 경고'를 받은 바 있다.
ISS는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의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지침)을 제시하는 의결권 자문 전문기관이다. 주총을 앞두고 ISS가 이사 선임 안건 등에 반대 의견을 냈지만 업계에선 우호 주주 비율 등을 볼 때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업계 최고 수준의 배당 성향을 결정했다. 올해 분기 배당을 위한 정관 변경도 앞두고 있다. 우리금융그룹도 지난해에도 ISS가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연임을 반대했으나 주총에서 무리 없이 연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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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ISS와 함께 세계 의결권 자문사로 꼽히는 글래스루이스는 신한·우리금융그룹의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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