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북 순항미사일 개발 속도전… 왜?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북한이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을 알려지면서 순항미사일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24일 "북한이 지난 일요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단거리로 발사했다"며 "단거리 미사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미사일은 전략미사일과 전술미사일로 나뉜다. 전략무기는 전시상황에 적 뿐만아니라 적 본토의 산업시설 등 도시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미사일을 말한다. 즉, 핵이나 생화학을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이다.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전술미사일에 속한다. 전술미사일은 발사 지점과 타격 목표에 따라 나뉜다. 지상에서 발사해 지상의 목표물을 공격하는 미사일인 ‘지대지 미사일’, 지상에서 공중의 전투기를 공격하는 ‘지대공 미사일’, 지상에서 수면의 함정을 공격하는 ‘지대함 미사일’ 등이다.
북한이 전술미사일은 순항미사일 개발에 나선 이유는 탄도미사일보다 속도는 느리지만 정확도는 뛰어나고 비행고도가 낮아 탐지 및 요격이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이 개발한 순항미사일은 중량이 500㎏을 넘지 않고, 최대 사거리도 300㎞ 이하여서 탄도미사일과 달리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체제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위반되지 않는다. 국제제재를 피하면서 군사력을 대폭 강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북한이 개발한 대표적인 순항미사일은 신형 대함미사일인 ‘금성-3호’이다. 금성 3호는 2015년 농어급 스텔스 고속함에 장착됐다. 금성 3호는 대함 순항미사일로 러시아제 Kh-35E 우란(Uran) 대함 미사일을 역설계했다. Kh-35는 길이 3.85m, 사거리 130㎞, 최고속도 마하 0.8, 무게 480㎏(고폭탄두 중량 145㎏)에 관성 합법과 능동 레이더로 유도되는 미사일이다.
배수량 5000t급의 구축함 등 중대형 함정을 타격하기 위해 개발된 Kh-35는 최소 11가지의 파생형이 있다. 전투기에 탑재하는 Kh-35U 카약(Kayak), 함정과 헬기에서 발사되는 Kh-35E, 해안포대 발사용인 3M24M 발(Bal), 수출용인 Kh-35UE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사용됐다. 북한이 역설계한 금성 3호는 Kh-35E 버전으로 관측된다.
우리 군도 북한이 2016년 6월8일 발사한 지대함 순항미사일의 동체가 KH-35E와 동일한 형상으로 분석했다. Kh-35는 길이 3.85m, 무게 480㎏(탄두 중량 145㎏), 직경 42㎝, 속도는 마하 0.8이다.
미국 첩보위성도 지난해 8월 북한 유도미사일 초계정 탑재한 금성-3호를 탐지한 바 있다. 당시 휴가 중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리트윗하면서 순식간에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북한은 미얀마와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과 교류를 통해 러시아제 신형대함미사일인 Kh-35 우란의 샘플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대함 순항미사일과 지대지 순항미사일 개발은 모두 끝냈지만, 전투기에 장착해 발사하는 공대지 순항미사일과 공대함 순항미사일 개발은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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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은 북한의 지상·함정발사형 대함 미사일이 유사시 한반도로 증원되는 미군 해상 전력을 비롯해 평시 동·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에서 활동하는 해군 함정에 위협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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