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곡 위 아슬아슬 매달린 차량…영화 같은 구조 작전
캠핑 트레일러에 연결된 쇠사슬에 매달려
[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미국에서 노부부가 몰던 캠핑 트럭이 사고로 30m 협곡 위에서 1시간 넘게 매달렸다가 무사히 구조됐다.
18일(현지 시각) 가디언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2시30분 미국 북서부 아이다호주의 남쪽 지방에 있는 말라드 협곡 위를 지나던 포드 픽업트럭이 다리 난간을 넘어가 대롱대롱 매달리는 사고가 났다. 차량에는 67살 남편과 64살 부인, 2마리의 강아지가 타고 있었다.
다리 위를 지나던 차량은 갑자기 통제력을 상실해, 오른쪽 난간을 먼저 들이받은 후 다시 왼쪽 난간을 들이받고 난간을 넘어갔다. 이때 사고 차량 뒷부분에 달려있던 캠핑 트레일러가 도로에 넘어지면서 사고 차량이 협곡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아 주었다.
30m 깊이의 협곡을 아래에 두고 사고 차량은 트레일러와 쇠사슬 하나로 연결돼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협곡의 최고 깊이는 무려 76m였다.
사고 후 바로 신고가 이뤄졌으며,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구조대는 즉시 사고의 심각함을 깨닫고 신속함과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먼저 인근을 지나던 다른 트럭의 안전 체인을 사고 차량에 추가로 연결해 차량이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조치한 후, 구조대는가 밧줄을 타고 내려가 차 안의 노부부와 강아지 2마리를 줄에 묶은 뒤 차례로 밖으로 구조했다. 이들은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대가 신고를 받고 이들을 모두 구조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1시간8분이었다. 구조대는 6분만에 현장에 도착해 노부부를 대면했다. 이번 구조는 위험천만한 상황에서도 평소 매뉴얼대로 신속히 진행돼 많은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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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다호주 경찰 관계자는 "이번 구조작업은 신속한 판단과 행동을 요구했다"면서 "구조대원들이 이를 위해 훈련해온 덕에 소중한 목숨을 구했다"고 말했다. 당국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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